[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이조(이재명·조국)연대를 사실상 ‘범죄자 연대’로 규정하고 이조심판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파상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1일 "이조심판특위는 권력형 비리, 입시 비리 등 특권과 불공정을 상징하는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방탄하기 위해 연대한 정치세력을 청산하고,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 구성한 것"이라며 “신지호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 부천과 인천 곳곳을 누비며 이재명과 조국 대표에 대한 '이조 심판'을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선량한 시민과 범죄자 연대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그 말 같지도 않은 복수를, 조국의 복수를 대신해 주기 위해서 여러분의 표를 쓰실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정치를 통해 탐욕을 실현하려 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야당 심판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인천 계양을에선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 원희룡 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범죄자를 정치에서 치워버리겠다는 사람과 자기 감옥 안 가기 위해서 당선되겠다는 사람과 이게 승부가 되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두고 "별 하나 별 넷, 둘이 합쳐 별이 다섯, 찬란한 별빛들"이라고 꼬집었다. 당 대표가 범죄 피의자 신분으로 총선 중 재판을 받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배 의원은 전날 '별 하나, 별 넷, 둘이 합쳐 별이 다섯' 제하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과 1범 조국, 별 넷 전과 4범 이재명이 범죄 피의자 겸 당 대표 신분으로 재판을 받으며 열심히 총선에 임하고 있다”며 “이들이 노리는 것은 국회 불체포특권 방패와 사법처벌에 대한 사적보복”이라고 직격했다.
배의원은 특히 “그들이 알뜰하게 모은 별빛 후보들도 만만치 않다”며 “평범한 대학생 딸을 사업자로 둔갑시켜 소상공인들이 받아야 할 새마을 금고 대출 11억원을 받게 하고 서초동 반포 아파트를 사는 데 보탰다는 후보, 검찰개혁을 주장하면서 검사장 출신 남편이 다단계 사기 범죄자로부터 22억원의 전관수임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자 전관예우면 160억원을 벌었을 것이라고 되레 목소리를 높인 후보 등 면면이 찬란하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 양문석 (안산갑) 후보와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법을 만드는 입법 기관”이라며 “정직한 사람들이 정직하게 일 잘하는 국회, 22대 총선의 가장 큰 과제이자 목표다. 국민 여러분께서 꼭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국 대표는 "그런 이간질에 넘어갈 이 대표나 조국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내놓았는데 (총선 이후) 민주당과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 발의할 것"이라고 대응에 나섰다.
이날 전북 익산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조 대표는 "한 위원장은 지금 이간질할 때가 아니라 본인 수사에 대비해서 빨리 변호인 수임하고 상담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조 대표는 특히 민주당과의 정책적 연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는 작은 정당인데 추구하는 법안을 실현하려면 반드시 민주당과 협조해야 한다"며 "말로만 민주당과 연대하고 협의하는 게 아니라 실제 협력해야만 조국혁신당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연대는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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