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트라우마치유센터 설치 본격화

    호남권 / 황승순 기자 / 2025-12-07 11: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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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비 6억 들여 시범사업 추진... 내년 하반기 개소
    여순사건 희생자ㆍ유족 심리교육ㆍ치유프로 등 운영
     
    [남악=황승순 기자] 전남도는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전남센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6억원을 확보하고, 2026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는 여순사건 등 국가폭력으로 정신적ㆍ신체적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가족의 트라우마 치유,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광주(5.18 민주화운동), 제주(4.3 사건)에서 시범사업 후 본 사업이 운영 중이며, 전남센터 역시 동일한 모델을 도입한다.

    이번 국비 확보는 전남도와 여순항쟁유족총연합회가 전남 동부지역의 국가폭력 피해 회복을 위한 센터 설치를 지속 건의한 결과다. 특히 여순사건 특별법 후속 조치로서 국가 책임하에 치유를 지원하는 첫 제도적 실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센터는 치유가 필요한 희생자ㆍ유족 1만2000여명을 위해 ▲개인ㆍ집단 상담과 심리교육 ▲미술ㆍ음악ㆍ원예ㆍ여행 등 예술치유 프로그램 ▲물리ㆍ한방치료 ▲신체 재활 프로그램 등 치료ㆍ지원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도비 추가 확보, 유족총연합회ㆍ관련 전문가 등과 협의해 센터 장소 선정, 세부 프로그램 개발 등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조속한 개소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트라우마 치유사업이 늦게 시작된 감은 있지만, 희생자ㆍ유족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한 분이라도 빠짐없이 치료받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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