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부인 '김혜경 황제갑질 논란' 과잉 방어 논란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2-07 11:48:10
    • 카카오톡 보내기

    우상호 "충격적 영향 없어" ...현근택 "제보자, 그만두면 되지"
    유권자 57.7% "李 사과 불충분" ..."논란 크지 않다'는 32.4%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황제 갑질’ 논란과 관련해 '대수롭지 않다'거나 제보자 탓으로 돌리는 등 과잉 방어에 나선 데 대해 국민의힘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법적 책임을 받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날을 세웠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7일 선대본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 부부의 황제갑질이 점입가경"이라며 "몰랐다면 주변 관리조차 못 한 무능, 알고도 묵인했다면 범죄 방조한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부인 책임인양 모르는 척하고, 김혜경씨는 비서에게 모든 걸 뒤집어 씌운 채 숨어있다"며 "단순히 후보 배우자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 후보 본인의 대통령 자격과 자질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제보자가) 부당 지시를 받았으면 왜 당시에 그만두지 않았냐며 일제히 공익제보자를 공격하고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더 맞기 전에 이혼하라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혜경씨 관련 논란과 관련해) 국민이 부적절하게 보고 있지만 그 전에 나왔던 여러 사건에 비교해 볼 때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제보자를 상대로 의혹을 제기해 2차 가해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현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별정직이 업무에 불만이 있어서 그만둔다고 할 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며 "당장 배모씨의 지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만두면 됐을 것인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두지 않고 통화를 일일이 녹음하고 대화를 캡처한 건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제보자 A씨 측근이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 후원계자를 만들었다고 한다"며 "돈 때문에 폭로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제보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보였다.


    한편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1명을 대상으로 '김혜경씨 논란 관련 이재명 후보 측의 사과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유권자의 57.7%는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충분한 사과로 논란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32.4%, '잘 모름'은 9.9%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90.8%, 국민의당 84.7%, 정의당 44.1%가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73.4%는 '충분하다'고 답했다. '충분하지 않다'는 14.5%에 불과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