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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시 소상공인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현장 컨설팅 진행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
[시흥=송윤근 기자] 고금리와 고물가,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매출 감소와 임대료,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은 한층 커지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상공인 50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골목상권 소상공인 상반기 경기동향 및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확인됐다. 응답 업체의 60% 이상이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고,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올해 상반기 경영 여건 역시 악화됐다고 답한 비율이 60%를 넘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금융지원과 경영 컨설팅, 디지털 전환, 판로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복잡한 신청 절차와 정보 부족으로 혜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필요한 정책을 한곳에서 상담받고 연계하는 '원스톱 지원체계'가 소상공인 정책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흥시는 이러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 3월 '시흥시 소상공인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창업부터 경영 안정, 성장, 재도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사업을 단순히 안내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장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가장 적합한 정책을 연결하는 '맞춤형 지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행정기관과 전문가, 지원기관을 하나로 연결해 복잡했던 지원 절차를 크게 줄였다는 점도 차별화된 강점으로 평가된다.
시흥시 소상공인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시흥시 은계호수로 49)는 창업부터 운영, 성장, 폐업, 회생까지 소상공인의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업종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경영 개선을 돕고 있다.
현재 ▲경영지원 ▲창업지원 ▲금융지원 ▲판로 및 마케팅 ▲상품기획·홍보 ▲일자리은행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월 23일 개소 이후 6월 말까지 상담 642건과 전문가 컨설팅 27건을 진행했다.
전문가 컨설팅은 단순 상담을 넘어 사업계획서 작성과 정부 공모사업 대응, 온라인 홍보 전략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특히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와 카카오톡 채널, 당근 비즈프로필 구축 등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은행동의 한 콜밴 업체는 온라인 홍보 기반이 부족해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센터의 지원을 통해 네이버와 T맵 지도 등록, 당근마켓 비즈프로필 구축 등을 완료하면서 고객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정부 지원사업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과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에 참여한 은행동 카페 2곳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공모에 도전했고, 정왕동의 한 음식점은 사업계획 수립부터 발표 준비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받아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컨설팅 만족도도 높다. 시흥시 조사 결과 응답자의 98%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매우 만족'이 88%, '만족'이 10%를 차지했다. 참여자들은 전문적인 상담과 적극적인 현장 대응, 무료 컨설팅 제공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상담 과정에서 세무·노무·법률·브랜드 전략 등 복합적인 문제를 한 번에 진단받을 수 있어 여러 기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전문가 인력을 더욱 확대하고 AI 기반 홍보와 온라인 판로 개척 교육 등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맞춘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흥시는 개별 점포 지원뿐 아니라 지역 상권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29곳을 대상으로 상인공동체가 직접 기획한 홍보·마케팅과 문화행사, 고객 유입 이벤트 등을 공모 방식으로 지원해 상권별 특색을 살린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 7일까지는 '시흥 맞춤 명품 점포 지원사업' 참여 점포 20곳을 모집한다. 지역화폐 '시루' 가맹점 가운데 5년 이상 운영한 우수 소상공인을 선정해 인증 현판을 수여하고 업소당 최대 300만 원의 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화재 피해 점포 등 소규모 사업장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개선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선정된 40개 점포에는 간판과 인테리어 등 시설 개선 비용을 업소당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 밖에도 상인회와 상권 리더를 대상으로 선진 상권 벤치마킹과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해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상권 운영 전략을 발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소비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도 함께 추진하면서 단순 시설 개선을 넘어 상권 경쟁력 자체를 높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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