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尹-安 단일화, 효과 별로 없을 것”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2-03-03 11: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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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단일화로 정치인 안철수는 이제 마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이사장이 3일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갈 표가 이미 다 갔기 때문에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윤석열 후보에게 갈 표들은 다 갔고 ‘윤석열 정말 찍기 싫어, 그리고 이재명도 싫어’ 하는 표들만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월 초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피크를 찍어서 15%까지도 나온 조사도 있었고 지금은 평균 7% 내외로 그때와는 완전 다른데 만약 그때 단일화를 했으면 산술적으로 계산해서 2:1 정도의 비율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에게 더 많이 갔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될 것인데 많은 조사들이 단일화를 가정해서 가상조사를 했다. 전화를 받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7~8분 이상 걸리며 여론조사를 했는데 어떤 조사들은 큰 격차로 ‘윤석열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나올 수도 있지만 그저께만 하더라도 단일화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라며 “이런 조사는 실제 존재하고 있는 여론을 정확히 포착 못할 가능성이 대단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대통령이 되면 좋을 지에 대한 유권자 개개인의 판단이 모여 승패를 결정짓는 것이지, 무슨 작전하듯이 할 수 있는 국면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주일 전부터 단일화 효과가 없을 것으로 봤고 일주일 전에 갈 표는 다 갔고 데이터 상으로도 어느 쪽으로 표는 쏠리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었다”라며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광을 파는데 ‘비광’을 판 것 아닌가, 자체적으로 3점을 못 내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안 후보는)고위직을 할 수 있고, 당연히 안철수씨도 총리를 요구할 것 같다”며 “공동선언문에도 국민통합정부라고 규정하고 다섯가지 키워드를 냈는데 첫 번째가 ‘미래정부’인 걸로 봐서 안철수 국무총리 합의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많은 레토릭”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일화로 정치인 안철수는 이제 마감됐다.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안철수씨 같은 캐릭터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지 않는다”라며 “윤석열 후보가 입당 석달만에 대통령 후보가 됐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엄청나게 부딪히고 싸우니까 시켜준 것이고 그래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이념적 보수다. 이런 조건에서 유승민 의원 등 다소 합리적으로 보이는 정치지도자나 이런 분들은 (대통령 후보가)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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