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 인재’로 영입한 김윤이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1-12-02 11: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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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보니 하루 전 윤석열 캠프 합류 타진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에 MZ세대 전문가로 합류한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가 앞서 윤석열 캠프 합류를 타진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이재명 후보가 청년 인재로 영입한 김윤이 씨는 하루 전만 해도 국민의힘 합류를 타진했던 사람”이라며 “자리 사냥꾼을 인재라고 영입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김 대표가 윤 후보 선대위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영입 발표 전날인 지난 30일 오후 김 대표를 의원회관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대표가 자신에게 이력서를 전달했다고 했다. 하버드대 출신인 김 대표는 박 의원의 대학 후배다.


    박 의원은 “(이재명 캠프 합류) 전날 오후에 나에게 찾아와 윤 후보 선대위에 추천해달라고 이야기해놓고, 다음날 민주당으로 가는 게 과연 맞는가”라며 “심지어 전화 한 통 없었고 내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1일) 오전 당 대외협력위원장이자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에게 김 대표의 이력서를 보냈다가 (이재명 캠프 합류 소식을 듣고) 급하게 철회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청년이라고 다 청년같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자리 사냥꾼과 다를 게 뭔가”라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측은 김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류를 타진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고 했다. 현재 김 대표도 언론에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병준, 김한길 두 분까지 영입한 국민의힘에서 유독 김윤이 대표님은 비판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김윤이 대표님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마음껏 소신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김 씨를 두둔했다.


    현재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았었고 김한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전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였다.


    한편 민주당은 2001년생 AI(인공지능) 개발자를 포함해 뇌과학자, 데이터전문가 등 청년 과학인재 4명을 전격 영입했다. 이 후보 직속기구인 국가인재위원회는 전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대표를 비롯해 김윤기(20) AI 개발자, 송민령(37) 뇌과학자, 최예림(35)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등 4명을 '1차 국가인재'로 영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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