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민석-정청래, 고 이해찬 빈소에서 당권 경쟁 중?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6-01-29 12: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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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형님’ 호칭, 각별했다”...鄭 “李 노선 계승하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데 대해 29일 ‘여당 내부에서 당권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김 총리와 정 대표는 공식 일정을 전면 중단한 채 사흘째 빈소를 찾는 조문객을 맞는 등 진보진영 대부의 마지막 길을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역대 민주당 출신 대통령 당선에 ‘킹메이커’로 공인된 고인의 후계자로 차기 당권 구도에 입지를 다지려는 속셈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김 총리는 “‘형님’이라고 불렀던 각별함이 마음 깊이 있다”며 고인의 서울대 사회학과 후배인 개인적 인연을 부각하는가 하면 정 대표는 “중단 없는 개혁과 한반도 평화의 길을 반드시 열겠다”며 생전의 이 전 총리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향후 2028년 총선 공천권으로 여권의 권력 지형이 판가름 될 8월 전당대회를 향해 두 사람이 질주를 벌이고 있다는 관전평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김 총리가 최근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의사를 밝힌 정 대표에 대해 “이 시점에 그런 방식으로 제기돼 논란”이라고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둘 사이의 긴장감이 표출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총리가 지난 27일 ‘삼프로TV’ 인터뷰에서 “추진 방식이나 시기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 상태”라고 혁신당 합당을 혹평하면서 이를 주도한 정 대표를 에둘러 비판한 데 대해서도 비슷한 관점 평이 따른다.


    무엇보다 김 총리가 “당 대표직에 로망이 있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 데 대해서는 친명계 지도부를 비롯해 30여명이 넘는 의원들이 합당 추진에 공개 반발하는 상황에서 김 총리가 세 규합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제기됐다.


    다만 혁신당은 합당론이 차기 당권 경쟁과 연계되면서 암초를 만난 격이 됐다는 지적이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MBC 방송에서 “제안 방식이나 준비된 내용 자체가 너무 없어 오히려 지방선거에 상당히 악영향이 있으니 당장 (논의를)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162명 거대 민주당과 혁신당 12명 합치는 몸집 불리기는 의미가 없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이 표방해 온 가치와 원칙, 정책적 기조가 약화되거나 사라져선 안 된다”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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