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윤석열 지지자, 저학력 빈곤 고령층" 비하 글로 역풍 자초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11-30 12: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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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국민 비판 훈계, 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우리부터 반성해야"
    김기현 “민주당 지지하지 않는 국민 무시 속내 드러낸 것...DNA가 그렇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비판하고 훈계하려는 자세는 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라면서 윤 후보 지지층을 '저학력·빈곤·고령층'으로 규정한 페이스북 글로 여론의 역풍을 자초한 황운하 의원을 질타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내부의 반성을 통해 국민들께서, 왜 우리가 보기에 대통령으로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 안된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을, 그것도 국민의힘 출신 전직 대통령을 두 사람이나 구속기소한 사람을 저렇게 지지하는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되자 이를 수정하고 사과에 나섰으나 수습이 여의치 않자 급기야 송 대표까지 나서게 된 형국이다.


    송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했던 분이 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얼마나 우리가 미우면 그렇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먼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접대 의혹, 장모 비호 의혹, 윤우진 변호사 선임 조언 등 거짓말이 드러났음에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를 비호하고 청문회 통과시켜 준 것을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국민을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니라 겸손하게 경청하고 우리를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저 자신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사람들(민주당 측)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한 김 원내대표는 "국민 보기를 우습게 알고,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국민도 아니다, 완전히 무식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인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여당 인사들의) 기본적 DNA가 그렇다고 본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경우 '모든 국민이 다 용이 될 필요는 없다, 가재, 붕어, 개구리로 살아도 된다'고 얘기하면서 자기 아들과 딸은 표창장 위조까지 해 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운하 그분이 했던 발언을 보니 완전히 (조 전 장관과) DNA가 똑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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