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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작가는 지난 2020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동명(同名)의 단편 소설로 당선되었으며, 모두 9편의 작품이 수록된 첫 소설집은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에 선정되었다.
이 소설집은 인간의 불안과 고독을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불안과 고독이 소설집의 주제어다. 청소년과 청년은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고, 중년은 현실의 실패를 봉합하려 분투하며, 노인은 임박한 죽음 앞에 지나간 시간을 곱씹으며 절대고독을 경험한다. 작가는 소설의 등장인물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시기에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이 마주하게 되는 실패와 고통이 인간을 어떻게 더 인간답게 움직이게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런 현실에서 불안과 고독을 느끼며 살아가는 소설의 주인공들을 맑고 투명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소설가 정이현은 “이 소설집의 인물들은 가난하고 어리거나 늙고 병들었기 때문에 또는 최소한의 사회적 자본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춥고 외진 모퉁이로 밀려난 약자들”이라며, “작가의 시선은 시종 그들 곁에 머문다. 그 진심 어린 목소리에 오랫동안 귀 기울이고 싶다”고 전했다.
김영 작가는 “나에게 시와 소설은 삶의 고단한 모습들을 감추어주기도 하고 때로 생각지도 못한 장면을 펼쳐 보이며 희열을 느끼게도 해주었다”며, “꾸준히 작품을 쓸 수 있었던 건 긴 습작의 나날 덕분”이라고 말했다.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김영 작가는 한동안 시를 썼고 평사리문학대상, 천강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고통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실의 본질을 이해하며 삶을 더욱 아름답게 바꾸어 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도서출판 비엠케이는 서울테크노파크(원장 윤종욱) 서울저작권서비스센터의 ‘중소기업 저작권 서비스’를 지원받은 이력이 있다. ‘서울저작권서비스센터 운영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운영되며, 우수 저작물을 보유한 서울지역 기업의 저작권 역량 강화 및 저작권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저작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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