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등판’, 찬반 기류에도 기정사실화 되나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4-05-22 12: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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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책임지는 자세 필요...지금은 자숙의 시간”
    조해진 “당과 본인을 위해 출마 안하면 안될 상황”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전당 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판에 대해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지만 점차 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론에 22일 "계속해서 식사 정치, 목격담 정치를 해왔고 이제 정책 현안에 대해서 입장을 냈다"며 "한 단계 한 단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포석을 두고 있다"고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그는 "지금은 자숙의 시간"이라며 출마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정권 심판론의 바람이 드셀 거라는 걸 알고 비대위원장을 모셔서 선거를 잘 치러달라고 요청을 드린 것 아닌가"라며 "결국 우리 당이 선거 참패를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 책임도 있겠지만, 먼저 비대위원장이든 당인이든 저든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는 게 필요하다"며 "한 위원장이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정치 결정의 주체는 본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나온다고 하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조해진 의원은 “여러 가지 정황상 당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조 의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졸렬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홍 시장에 대해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 계속 저러고 계신다"며 "대통령 의중을 읽고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 표현대로 해석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는 게 싫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싫으면 자기가 나와서 같이 경쟁해서 이기면 된다. 우리 당에는 단체장이 당 대표 선거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규정 없다. 열려 있다"며 뒤에서 이런저런 말 하지 말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계속 후배한테 고춧가루나 뿌리는 건 당 대표,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당의 원로인데 졸렬하다"고 쏘아붙였다.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상당히 비판적이라고 보는지"를 묻자 "선거 과정에서 윤-한 갈등이라고 해서 당내에서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났다. 이것이 참패 원인 중에 하나로 작용하기도 했다"라며 "선거 끝난 뒤 대통령이 먼저 비대위원장을 만나지 않고 대구시장을 불러서 저녁 식사하셨다"라는 점을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사이가 예전만 못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그러면서 "식사 이후 홍 시장이 저런 발언을 계속하고 (대통령이)뒤늦게 비대위원장하고 식사하자고 했는데 비대위원장이 거절하는 과정을 보면 감정적인 앙금이나 대립이 아직 해소가 안 됐다고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사이가)과거에 그렇게 아끼고 존경하던 선후배 관계로 복원된 건 아닌 것 같다"라면서 "우리 정부의 남은 3년 임기 성공을 위해서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나 두 분 사이가 빨리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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