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한 꾸준한 발걸음

    영남권 / 엄기동 기자 / 2024-04-23 16: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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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현대건축 공존으로 "진주를 더욱 진주답게"
     
    [진주=엄기동 기자]

    진주시의 총괄.공공건축가 제도가 제3기까지 이어지면서 도시가 변화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경기 동두천시, 경북 영주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만큼 진주시의 공공건축물은 특별하다. 그 중심에는 도시와 건축을 문화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최삼영 총괄계획가가 있다.

    ▶ 노후 건축물, 오래된 기억을 보존하며 재탄생
    건축이란 인간적 요구와 건축재료에 의해 실용적·미적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만들어진 구조물로서, 현대 건축물에는 단순히 공간을 형성하는 구조물이 아닌 작가의 조형적 의지도 담겨 있다. 건축은 도시의 주된 경관을 이루고 건축물을 통해 인간의 활동 공간과 범위를 규정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중앙동 차 없는 거리에 있는 옛 대안동사무소는 전면 리모델링하여 청년과 예술인들의 창작지원 거점시설인 ‘문화제작소’로 탈바꿈했다. 지하 1층에는 녹음실과 편집실, 지상 3층에는 관객 친화형 미술관과 호리존 스튜디오, 카페형 공유 공간을 갖췄다.

    최근 망경동 일원에 조성된 ‘철도문화공원’은 2012년 진주역이 지금의 위치인 가호동으로 옮기기 전까지 역으로 활용됐던 곳으로, 지금은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도심 한가운데 공원으로 조성됐다. 특히 역사는 전시관으로 탈바꿈하여 100년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기차를 정비하던 삼각형 그물 모양의 트러스와 총탄 자국이 있는 붉은 벽돌로 구성된 차량정비고는 다양한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돼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며 기억을 보존하고 있다.

    ▶ 친환경 목조 공공건축물로 시민 만족도 높여
    진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가 공공건축물을 목조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민센터나 경로당 같은 노유자시설은 목재가 주는 편안한 안정감과 심리적인 효과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2019년에 준공된 ‘홍락원’은 지상 2층, 연면적 993.47㎡의 목조 건축물로 지어진 진주남부권의 노인여가시설이다. 다양한 취미·여가 프로그램 및 경로식당을 운영하여 어르신의 복지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또한 정촌면 뿌리산업단지에 입주 기업과 노동자, 지역 주민들을 위해 조성 중인 ‘행복드림센터’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이며, 2027년 준공되는 옛 진주역 부지의 ‘국립진주박물관’은 연면적 1만 4990㎡의 국내 최대 규모 목조박물관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 진주의 부흥 이끌 미래세대 위한 공간도 ‘착착’
    진주시는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도 권역별 안배를 고려하여 추진 중에 있다. 먼저,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 중인 ‘진주대첩광장’은 2007년 기본계획 수립 후 15년만인 올해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진주대첩광장은 진주의 역사적 유산을 현대적인 건축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도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진주를 더욱 진주답게 ‘제3회 건축문화제’개최
    진주시는 올해에도 ‘진주 건축문화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제3회를 맞는 진주 건축문화제 개최는 건축을 단순히 기능적인 구조물로 생각하지 않고 도시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문화로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표이다.

    시는 이번 건축문화제를 통해 남강의 바위벼랑 위에 장엄하게 자리 잡은 아름다운 촉석루, 한국 현대건축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수근* 선생의 작품인 국립진주박물관, 김수근 선생과 동시대에 활동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건축가 김중업* 선생의 작품인 경남문화예술회관 그리고 21세기 촉석루로 칭해지고 있는 한양대학교 김재경 교수의 ‘물빛나루쉼터(빛의 루)’로 이어지는 진주시 건축의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김수근(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 1931 ~ 1986,

    김중업(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 1922 ~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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