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재즈·K-POP·국악등 다양한 공연 이어져
'지상최대 스케치북'… 그리믕로 채우는 10차선 도로
서초역 '음악숲 라이브러리'·이색 체험부스 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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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서리풀뮤직페스티벌 폐막공연. (사진=서초구청 제공) |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의 대표 축제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이 10주년을 맞아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오는 27~28일 왕복 10차선 반포대로 900m 구간(서초역~서초3동 사거리)이 차 없는 거대한 무대로 변신하고 세계적 아티스트부터 지역 주민까지 모두가 함께 만드는 음악 축제가 펼쳐진다.
2015년 첫 막을 올린 서리풀페스티벌은 2024년까지 누적 108만명이 방문하며 서초의 대표적 가을 축제로 성장해왔다. 올해는 명칭을 ‘서리풀뮤직페스티벌’로 변경, 음악 도시 서초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고 클래식·재즈·K-POP·국악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주제는 ‘Seocho is the Music!’으로 그랜드·웰컴·힐링·조이스테이지까지 총 4개의 무대에서 48시간 내내 공연이 이어지고, 거리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제는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의 향연으로 진행된다. 첫날은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클래식의 밤', 둘째 날은 뜨거운 열기의 'K-POP의 밤'이 열린다.
여기에 서초교향악단과 서리풀 합창제, 플라잉 심포니, 언남초 전통예술단의 취타대 공연 등이 더해지며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전성수 구청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올댓뮤직(All That Music)’이라는 이름 그대로 클래식부터 재즈, K-POP, 국악까지 음악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축제”라며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음악이 주는 행복과 감동을 마음껏 누리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반포대로서 ‘지상최대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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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터벌 프로그램 '지상최대스케치북' 활동 모습. (사진=서초구청 제공) |
27일 오후 1시, 52사단 군악대와 코리아주니어빅밴드, 크라운마칭밴드까지 55명의 화려한 오프닝 퍼레이드가 반포대로를 가득 채우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스테디셀러이자 최고 인기 프로그램 ‘지상최대 스케치북’이 개최된다. 약 2600㎡ 규모의 왕복 10차선 도로가 거대한 도화지로 변신, 누구나 자신만의 창의력을 발휘해 다양한 그림을 그리며 유쾌한 일탈을 즐길 수 있다.
올해도 백석예대 디자인미술학부 학생들이 사전 밑그림 작업을 지원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형형색색 10만여개의 분필로 그린 그림이 아스팔트를 가득 메우며, 삭막한 도시는 단숨에 다채로운 상상력의 놀이터로 탈바꿈된다.
■ 가을 정취 달구는 ‘클래식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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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수 구청장(가운데)이 서리풀 합창제에 함께하는 모습. (사진=서초구청 제공) |
27일 오후 3시, 종교·세대·성별을 초월해 목소리로 하나되는 ‘서리풀 합창제’가 열린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베아투스 누구나 합창단, 서리풀남성합창단, BTN 불교TV합창단, 반포뚜띠키즈합창단, 디클레어 앙상블, 은나래합창단 6개 합창단에 더해 서초구립여성합창단까지 총 7팀, 232명이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가을밤의 정취를 물들이는 ‘클래식의 밤’이 펼쳐진다. 마에스트로 배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초교향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양승희 가야금 앙상블’, 가야금 연주자 ‘노향’, 자매도시 프랑스 파리15구의 아코디언 연주자 ‘샤를 키니’가 무대를 빛낸다.
아울러 세기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조수미’가 솔로무대로 반포대로를 가득 채우고, 서초구 홍보대사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의 듀엣 무대 'Dream of U'도 선사해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프랑스 피아니스트 ‘보얀 지’가 ‘서리풀 재즈 나이트’로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이며 첫날 축제가 마무리된다.
■ 취타대 퍼레이드··· 플라잉 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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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서리풀뮤직페스티벌 개막공연. (사진=서초구청 제공) |
28일 오전 7시, 빌딩 숲 사이 반포대로가 특별한 힐링 공간으로 변신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서리풀 굿모닝 요가’에서 푸른 하늘과 음악을 벗 삼아 아침을 깨운다.
이어 오전 11시30분부터 언남전통예술단이 선보이는 취타대 퍼레이드가 본격적인 둘째 날의 막을 올린다. 힘찬 북소리와 화려한 행렬이 어우러지며 반포대로에 전통의 멋과 흥겨운 에너지를 더한다. 또한 서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단체와 아티스트들이 ‘서리풀 로컬 라이브’를 선보이며 감동을 전한다.
오후 2시,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와 3D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서리풀 키즈 클래식-플라잉 심포니’가 펼쳐진다. 특히 실외 공연으로는 최초로 선보이는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이 유쾌하고 생동감 넘치게 재탄생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음악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세계가 주목한 ‘K-POP’으로 하나되는 무대 & 불꽃놀이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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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서리풀뮤직페스티벌 불꽃놀이. (사진=서초구청 제공) |
첫날 감미로운 클래식의 밤에 이어, 둘째 날은 K-POP으로 하나되는 뜨거운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28일 오후 7시부터 국내 대표 힙합 그룹 ‘에픽하이’, 전 세계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사랑인가 봐’를 부른 ‘멜로망스’, 그리고 독보적인 음색으로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반포대로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며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막을 내린다.
■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 환경보호와 지역상생까지 꼼꼼히 챙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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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리풀 뮤직 라이브. (사진=서초구청 제공) |
축제 기간, 반포대로 곳곳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진다. 서초역 인근에는 반포도서관의 장서 1000권을 통째로 옮겨온 ‘음악숲 라이브러리’가 조성된다. 잔디밭 곳곳이 캠핑 콘셉트의 독서·휴식 공간으로 꾸며지고, 움직이는 도서관 ‘여행하는 서재’ 차량을 통해 베스트셀러 대출·반납도 가능하다.
또한 거리 곳곳에서 클래식부터 재즈, 국악까지 즐길 수 있는 ‘서리풀 뮤직 라이브’도 개최된다.
이와 함께 ▲AI·스마트기술로 체험하는 전자드럼과 작곡 ▲원하는 이미지를 피부 위에 찍어내는 ‘디지털 페인팅’ ▲아이패드를 활용한 ‘디지털 드로잉’ ▲레진 반지·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그리고 전 세계를 열광시킨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포토존과 직업 체험 프로그램 등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체험 부스도 준비했다. 이에 더해 페스티벌에서만 특별하게 만나볼 수 있는 수공예품 마켓 ‘서리풀 아트살롱’도 열린다.
환경 보호와 지역 상권 상생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해 ‘찾아가는 텀블러 커피차’를 운영, 텀블러를 가져온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루 2000명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버려지는 병뚜껑을 활용한 키링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 재활용품 및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을 설치하고, 축제가 끝난 후에는 청소차 14대를 투입해 마무리도 깨끗한 축제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 자원봉사단 ‘제2기 서리풀 러너스’가 축제의 성공을 뒷받침한다. 작년 페스티벌을 통해 한층 성장한 175명의 청년들이 무대·행사지원·통역팀으로 나뉘어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간다.
또한 교류도시인 충북 제천시, 충남 예산군, 경북 포항시, 경남 진주시, 경기 여주시, 전북 남원시, ‘하벨벤치’로 특별한 인연을 쌓은 체코 프라하6구에서 방문해 축제를 함께 즐긴다. 이에 더해 프랑스 파리15구의 아코디언 연주자 ‘샤를 키니’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 안전사고 제로(ZERO)!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안심하고 즐기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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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서리풀페스티벌 전경. (사진=서초구청 제공) |
관람객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빈틈없는 안전망 구축에도 힘썼다. 축제 전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행사가 진행되는 이틀간 총 2000명의 안전관리요원을 투입해 인파밀집부터 의료지원까지 꼼꼼히 챙긴다.
현장에는 의사·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지원반과 구급차 3대가 상시 배치돼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한다. 이와 함께 약 800명의 현장 요원들이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미아 방지 팔찌’를 전 구간에서 배부한다.
올해 처음으로 ‘AI 휴먼 가이드’ 시스템도 도입했다. 관람객은 거리 곳곳의 QR코드를 스캔해 공연·체험·편의시설 정보를 확인하고, AI를 통해 개인 맞춤형 코스 추천도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무대별 혼잡도 안내와 미아 발생 알림도 제공돼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27일 오전 0시부터 29일 오전 4시까지 반포대로 900m 구간(서초역~서초3동 사거리)은 전면 통제된다. 이 구간에는 모범운전자 520명이 투입돼 교통 질서를 관리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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