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혁신, 이재명 정부 성공위한 원팀 되자” 합당 제안에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6-01-22 12: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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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명계 “사전에 들은 바 없어... 당 운명을 깜짝쇼로 진행하는 건 반대”
    청와대 “논의한 바 없다”... 박수현 “鄭-조국, 어제 이미 합의한 내용”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으나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당내 친명계에서도 “깜짝쇼”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당 대표 연임을 위한 정 대표의 노림수라고 의심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당에게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혁신당 창당 당시 내세웠던 ‘따로 또 같이’ 기조를 언급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말했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이제 따로가 아니라 같이 시대 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합당 논의를 위한 실무 테이블 구성을 제안하며 혁신당의 공식적인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와 조국 대표는 그동안 이 문제를 가지고 여러 차례 교감을 나눴다”며 “어제(21일) 오후 이날 제안 발표에 대한 내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친명계 인사들은 강력 반발하면서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다.


    장철민 의원은 “당원의 뜻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합당 추진, 반대한다”며 “당의 운명을 깜짝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최고위원들도 기자회견 20분 전에 알았고, 의원들도 뉴스를 보고 합당 추진을 알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소통과 절차가 생략된다면 민주 세력의 연대는 오히려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경종 의원도 “합당은 당내 구성원의 의사를 확인하고 진행돼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의 대답보다 당 내부의 대답을 먼저 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와대는 “(민주당과)사전에 특별히 논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사안에 대해 청와대와 얘기가 되거나 사전에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국회에서 논의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강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취지의 거듭된 질문에도 “일단 제 선에서 정확하게 아는 바가 없기도 하다”며 “국회에서 논의된 내용이기 때문에 청와대는 정확하게 아는 바가 없다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브레이크 고장 난 민주당 ‘대형버스’가 조국당에 올라타라 한다”며 “그 사고는 누가 감당하냐”고 일갈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무 말 대잔치’로 스포트라이트를 쓸어 담자, 정청래 대표는 이에 질세라 조국당에 전격 ‘합당’을 제안하며 지방선거 같이 치르자’, ‘이재명 정부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가 시대정신‘이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고장 난 버스는 혼자 달려도 위험한데, 덩치까지 키우겠다는 발상이라면 사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된다”며 “두 당이 합쳐 지방선거를 치른다면 서로의 과오를 덩치로 덮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숫자로 밀어붙이는 ‘의석 연합 정치’가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여당의 권력 확장 놀이터가 아니다”라며 “주민의 일상을 책임질 사람, 현장을 뛰고 민원을 듣고 투명하게 예산을 확보·집행할 사람을 뽑는 선거를 민주당은 권력 연장 도구로만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말하기 전에, 먼저 공천을 ‘암시장’으로 전락시켰다는 의혹 앞에서 먼저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기초의원 수천만원, 시의원 1억’이라는 ‘메뉴판’ 조롱이 왜 나왔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 유지를 위한 합당보다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고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 그것이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민주당은 공천 뇌물 특검부터 수용하는 ‘바로잡기 정치’로 이제 그만 멈춰 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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