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찬대 “尹, 책임지기 싫으면 권한 내려놓는 게 순리”...대통령 하야 촉구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4-11-04 12: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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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추경호 “민주당은 이재명 1인 방탄 정당 넘어 거대한 범죄 카르텔로 전락”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4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거론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직접 국민께 소상히 해명하고 책임져야 할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지기 싫으면 권한을 내려놓는 게 순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의 철퇴를 맞을 것인지 민심을 따를 것인지 결단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탄핵’이라는 철퇴를 맞게 될 것이란 경고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공천 개입과 공천 거래 사실을 확정하는 윤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되면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며 "경천동지할 대통령의 목소리가 나왔는데도 정작 당사자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대통령실 뒤에 비겁하게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녹취 자체가 조작됐다는 황당무계 한 주장까지 하면서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며 "그러니 대통령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오만, 불통, 무책임만 있는 불통령"이라며 "불참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다. 민주화 이후 노골적으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대통령은 없었다. 민주공화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진상을 철저하게 밝히고 투명하게 털어내는 것이 그나마 보수 전체의 괴멸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며 "숨을 곳도 피할 곳도 없다. 한 대표는 이제 결단하라"고 한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하야를 부르짖는 민주당의 범죄 방탄 카르텔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자신들의 범죄를 덮으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정에 무한한 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미치지 못한 점 깊이 성찰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지니고 당정이 국민의 신뢰 되찾을 수 있게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민주당은 이재명 1인 방탄 정당을 넘어 거대한 범죄 카르텔로 전락했다"며 "서로가 서로의 비리를 덮고 감싸며 강고한 악성 카르텔을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쩐당대회' 돈 봉투 사건은 전직 대표, 사무총장 등 다수 의원이 연루된 사건이다. 석고대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 사건과 연루돼 10개월째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던 의원은 대통령실 앞에서 정치쇼를 벌였다. 법치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특히 추 원내대표는 "검찰이 태양광 사업 뇌물 수수 혐의와 총선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증거는 명백하다"며 "그런데 신영대 의원은 표적 수사라고 생떼를 쓰고 이 대표는 정치탄압의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 편이다. 정점은 이 대표"라며 "이 대표가 장외집회 근처서 무죄 탄원서를 모으고 본인이 탄원서 작성 부스를 직접 방문한 것은 집회 목적이 본인 방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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