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취임 3주년 인터뷰

    기획/시리즈 / 이대우 기자 / 2025-07-17 15: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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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 그랜드 디자인' 준비된 변화… 동부 수도권 중심도시로 도약"
    고덕비즈밸리 22개 기업 입주 완료… 경제성장동력 확보
    천호어울림수영장·강일구민체육센터등 생활인프라 확충
    '그랜드 디자인' 권역별 과제등 구체화… 올 4분기 본격화

     

    ▲ 지난 5월14일 열린 강동숲속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수희 구청장(오른쪽)이 도서관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구민을 위해 현장을 누비며 구정을 이끌어 온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비된 정책과 공약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도전이자 기회로 삼아왔다”며 “그 과정에서 구민 여러분과 함께 크고 작은 성과들을 이뤄냈을 때의 감동과 보람은 구정을 운영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시민일보>는 이 구청장으로부터 지난 3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 그동안의 성과에는 어떤게 있는지?

    우선, 서울 최초 이케아를 비롯한 22개 기업이 입주한 고덕비즈밸리를 통해 강동구의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중앙부처와 서울시, 교육청 등 외부 기관을 직접 찾아가며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그 결과, GTX-D 강동구 경유 확정(2024년 1월), 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 재개 및 준공,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강솔초 강현캠퍼스 신설 확정, 올림픽파크포레온 내 중학교 재정투자심사 통과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는 강동구의 주거환경과 교육 인프라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한, 장애인, 취약계층, 어르신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왔으며, 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문화시설도 하나하나 살피며 준비해 많은 분이 만족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강동구민과 함께 호흡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강동구의 미래를 위한 과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구민 여러분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변화로 신뢰에 보답하는 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 강동구에 개관한 생활문화체육 시설들의 향후 계획은?

    강동구는 구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에 꾸준히 힘쓰고 있습니다.

    천호동 등 원도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천호어울림수영장’이 지난 3월 개관해 운영 중이며, 농구장·배드민턴장·수영장 등을 갖춘 ‘강일구민체육센터’도 강일동 주민들의 생활체육 수요를 충족시키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5월, 정식으로 문을 연 ‘강동숲속도서관’은 숲과 책, 과학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으로, 첨단 로봇과 체험형 전시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의 기증 도서를 기반으로 한 ‘최재천의 서가’는 많은 주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는 8월 말 개관을 앞둔 ‘강동중앙도서관’은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도서관으로, 인문과 예술을 특화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도서관 이상의 가치를 담은 문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복합 문화·복지 공간인 ‘강동숨;터’는 어린이집, 강동시니어문화센터, 키움센터, 강동문화원 등이 함께 들어서는 생활 중심 공간입니다.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개관 중이며, 단순한 복지시설을 넘어 세대가 어우러지고 교류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강동구는 단순히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구민이 자주 찾고 실질적인 만족을 느끼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민 삶에 가까이 닿는 생활밀착형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모두가 일상에서 풍요로운 문화·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암사초록길 개통과 한강변 개발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강동구는 서울 동부, 한강 상류에 위치한 도시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역사 자원을 함께 품고 있습니다.

    특히, 강동구 한강변은 서울에서도 드물게 자연 생태와 경관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특별한 공간으로, 단순한 수변 공간을 넘어 ‘도시의 생태축’이자 ‘주민의 삶과 일상을 잇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 상징적인 출발점이 바로 지난 4월 개통한 ‘암사초록길’입니다. 서울시 최초로 올림픽대로 상부에 덮개 보행로를 설치한 사례로, 단절돼 있던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변을 녹지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사업은 7년 만에 다시 추진돼 10만명이 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바탕으로 완성된 것으로, 지역 주민의 염원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강동구는 앞으로 암사초록길 일대를 더욱 쾌적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암사역사공원과 암사한옥마을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입니다.

    아울러, 고덕수변생태공원과 암사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친환경 수변 산책로도 조성할 계획이며, 현재 고덕천과 망월천 일대 역시 단계적으로 정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강동구 한강변이 단지 지나치는 공간이 아닌, 구민의 일상과 휴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강동구의 교육·복지 정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강동구는 도시의 외형적 성장 뿐만 아니라 교육과 복지 분야에서도 내실 있는 변화를 차근차근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단순한 학교 시설 지원을 넘어 지역 교육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더 베스트 강동 교육벨트’ 사업을 통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지역내 고등학교에 특화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대학과 연계한 창의적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 공모사업인 ‘서울형 학교 자살위기대응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돼 6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대학생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마음보호훈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 정신건강 보호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보육·아동 정책에서는 ‘강동형 교사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추진해 교사 1인당 돌보는 아동 수를 법정 기준보다 낮추고, 국공립 어린이집, 키즈카페, 키움센터 등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복지에서도 촘촘하고 세심한 지원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관한 ‘강동어울림복지관’은 전문 재활 프로그램과 주민 모임 공간, 교육·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통합 복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증장애인 활동 보조 인력도 확대해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동숨;터’ 내에 조성되는 ‘강동시니어문화센터’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공방·카페·스크린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여가 및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활기찬 노년의 삶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전국 최초로 개관한 ‘강동구 치매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치매 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돌보는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해 정서적 고립 해소와 일상 회복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강동구는 도시의 성장에 걸맞은 따뜻하고 세심한 교육·복지 정책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조성해 가겠습니다.

    ■ 중장기 도시계획인 ‘강동 그랜드 디자인’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강동 그랜드 디자인’은 강동구의 미래 10년, 20년을 내다보며 준비하는 중장기 도시발전 로드맵입니다.

    취임 초부터 강동의 도시 구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격차 해소와 균형 잡힌 발전이야말로 미래 강동의 핵심 과제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강동 그랜드 디자인’은 도시계획, 교통, 일자리·경제, 공원·녹지, 인구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강동 전역의 발전 구상과 실행 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의 균형 발전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2024년 3월에는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5대 목표와 20개의 실행 전략을 설정해 권역별 발전 구상을 마련했습니다.

    현재는 2단계인 ‘실행계획’ 수립 단계로, 권역별 과제와 실천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7월에는 구민과 함께하는 권역별 토론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직접 듣고 반영할 계획이며, 올해 4분기에는 최종안을 확정해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실행력 강화를 위해 전문요원을 영입하고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민간 개발 시 공공기여를 체계화하기 위한 ‘공공시설 기부채납 가이드라인’ 마련 등 실질적인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고 있습니다.

    강동의 도약은 우연이 아닌 준비된 변화에서 비롯됩니다. 그 중심에는 ‘강동 그랜드 다자인’이 있으며,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균형 잡힌 도시, 지속 가능한 강동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남은 임기, 앞으로의 포부에 대하여 한 말씀 하신다면?

    강동구는 이제 강남4구를 넘어, 경제·교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부 수도권을 선도하는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곧 인구 50만명을 넘어, 서울시 자치구 중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강동이 지닌 잠재력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앞으로도 강동의 발전 가능성을 눈에 보이는 성과로 증명하고, 강동의 브랜드가치를 꾸준히 높여나가겠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겸손한 자세로 현장을 중심에 두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책상에 머무르기보다 구민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소통하며 강동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동의 변화와 도약이 멈추지 않도록, 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강동을 위해, 변함없이 여러분 곁에서 함께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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