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커피를 내리며 고객과 소통하는 순간이 곧 제 삶의 행복입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실버카페 ‘하늘마루 1호점’에서 어르신 바리스타로 활동 중인 홍금숙 씨.
홍금숙 씨는 은퇴 후 2018년부터 이곳 하늘마루 1호점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특히 ‘하늘마루’에서의 하루하루가 활기차고 의미 있는 노후생활을 영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게 홍금숙 씨의 이야기다.
홍금숙 씨는 “카페에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데 한 분 한 분과 소통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줄 때 행복감을 느끼고, 커피가 맛있다고 말해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자리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금숙 씨의 사례처럼 지역 어르신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실버카페’는 인천 중구노인인력개발센터가 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추진 중인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현재 인천 중구 관내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하늘마루 1호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하늘마루 2호점’, 월미전망대 ‘달빛마루’ 총 3곳의 실버카페가 운영 중이다.
특히 현재 하늘마루 1호점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퇴직한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 22명이 바리스타로 활동(3인 1조 교대 근무) 중이다.
무엇보다 실버카페에서 발생한 수익금 모두 어르신 인건비는 물론, 다양한 복지 제공 등 노인 일자리 사업 운영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실버카페의 좋은 취지가 알려지자, 최근 EBS 제작팀이 하늘마루 1호점을 찾아 실제 현장에서 근무 중인 어르신 바리스타들의 열정적인 활동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전순임 센터장은 “실버카페가 삶의 여유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삶의 활력이 되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일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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