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왕‘ 사기꾼 남씨 행각에 의문투성이...배후는 누구?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04-23 13: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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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 사기 피의자 남씨, 강원도 7000억원대 개발사업자로 선정
    인천 경제청 투자 담당 공무원들 동자청으로 옮겨 개발사업 총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 피해자들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23일 금융감독원이 "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TF'를 설치해 피해자 지원 계획을 밝힌 가운데 논란의 중심 인물인 이른 바 '건축왕' 남모씨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착수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남씨 배후에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 개입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찰에 특별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인천 미추홀 2864가구의 2700억원대 전세 보증금 사기 사건으로 20~30대 피해자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건축왕’ 남모씨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지난 수년 사기 행각에도 남씨는 2년 전 한 시상식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직접 상을 줬고, 민주당 소속 최문순 전 강원지사와 각종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도시개발 사업가 행세를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인천지역 유력 정치인의 개입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실제 전세 사기 피의자 남모씨가 강원도 동해 망상지구의 7000억원대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기 전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제청)의 투자 담당 공무원들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동자청)으로 먼저 옮겨가 망상지구 개발사업을 총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에서는 인천의 투자유치 전문가들이 강원도 망상지구 개발사업을 맡게 된 이후, 돌연 강원도로 활동 무대를 옮긴 남씨가 도시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인천 지역 유력 야권 정치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찰에 신속한 특별수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지난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치권에서 (전세사기에) 개입할 여력이 있느냐'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건축왕이라는 남모씨는 범죄자이자 사기 가해자"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다른 지역에 가서 투자사업을 실제로 벌였다. 그 과정에서 고위 정치인들에게 청탁과 압력을 가했다는 제보들이 있기 때문에 특별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원 장관은 "이 사기꾼 남씨의 변호인은 촛불인권연대 변호사이며 가해자를 적극 두둔하는 변호를 하고 있다"며 "지역 금융기관들, 이와 공모했던 공인중개사와 감정평가사 그리고 사후에 이 변호인이 선임되고 그 가족들을 통해 재산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더 큰 범죄가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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