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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권력을 탐하는 인간들이 있다.
돈을 탐하는 인간은 곳간에 아무리 많은 재물이 있어도 더 많은 돈을 벌려고 애를 쓰고 자신이 가진 재물을 결코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 하지 않는다.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이 권력을 탐하는 자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큰 권력을 차지하고 있더라도 권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권력을 나눌 생각은 하지 않는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더 큰 권력을 원하고 가진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 그건 권력의 속성이고, 권력을 가진 자의 속성이다.
불행하게도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런 자들의 지배를 받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실제로 행정부를 장악하고 입법부를 장악한 이재명 정권은 권력 독점을 위해 사법부마저 손아귀에 거머쥐고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사실상 사법부는 이미 민주당 정권에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찰은 이미 해체된 것이나 마찬가지고, ‘내란 정당’으로 낙인 찍힌 야당은 너무나 무력해 존재감마저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마저 100% 독식하겠다고 선언한 마당이다.
언론도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납작 엎드린 상태다.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SBS가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즉각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제는 이재명 정권을 견제할 세력이 대한민국에는 남아 있지 않다. 그야말로 ‘저항의 씨’가 말라버렸다.
한마디로 민주당 전성시대가 활짝 열린 셈이다.
그러면 이제 대한민국에서 권력투쟁은 사라진 것인가.
그렇지 않다. 권력을 지닌 민주당은 이미 사법부와 검찰, 야당에 언론까지 무력화한 마당이다.
외부에는 민주당 정권에 맞서 싸울 세력이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싸울 상대를 찾아 자연스럽게 민주당 내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권력을 탐하는 자들은 결코 권력을 나누려 하지 않는 속성 탓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지지층을 ABC로 구분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으로 여권이 시끄럽다.
유시민은 최근 민주당 지지자를 가치 중심의 A그룹과 이익 중심의 B그룹으로 정의하면서 친명계와 ‘뉴이재명’을 기회주의자로 묘사해 논란이 일었다.
한마디로 이재명 대통령 지지그룹은 ‘이익 중심’의 B그룹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친문과 같은 비명계가 ‘가치 중심’인 B그룹을 형성해 민주당을 장악해야 한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자 원조 친명계 김영진 의원은 “분열과 갈등의 소지를 준 분석”이라며 “적절하지 않다”고 유시민을 비난하고 나섰고, 역시 친명계인 김남국 대변인도 “갈라치기하지 말라고 하면서 모순되게 분열의 그런 것(소재)을 던져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유시민 작가의 'ABC론'이 불러온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옛 친문계를 저격하고 나섰다.
실제로 송 전 대표는 2022년 대선 당시 친문 세력 상당수가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을 안 했다고 주장하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지 않았으면 이재명 후보 탄생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친문계 윤건영 의원과 고민정 의원 등이 송 전 대표를 향해 강하게 반발했다.
야당과 검찰을 무너뜨린 민주당 세력이 이재는 권력 독점을 위해 친명계와 비명계가 서로를 적대시하면서 권력투쟁에 나선 셈이다.
여의도 정가에선 이재명 정권이 무너진다면 그건 무기력한 야당 때문이 아니라 내부 권력투쟁 때문이라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는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이라는 잔인한 방식으로 권력을 독점한 후유증이 지금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아마도 이 대통령은 머지않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을 절감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재명 정권도 그 끝이 있다. 권력의 속성은 권력 독점을 추구하지만, 결코 누구에게도 독점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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