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0일 출마 공식화...민생회복 구현할 정책 대안 발표 예정
이 전 대표측은 9일 “이재명 전 대표가 내일(10일) 오전 11시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측은 “출마 선언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국가 위기 극복, 새로운 경제성장을 통한 민생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혁신으로 더 유능해지고 준비된 민주당을 이끌 정당 발전 방안도 역설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24일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위해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도 이날 세종시의회에서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세종특별자치시의회 1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서는 지난 총선 때 오늘날의 어려운 시국을 앞장서서 타개하라고 민주당에 여소야대, 거대 제1당의 책임을 부여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그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 김두관의 당 대표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다”라며 “지금 우리가 이 오염원을 제거하고, 소독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간다면 민주당의 붕괴는 칠흑 같은 밤에 번갯불을 보듯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로 성장해 온 민주당의 생명은 다양성”이라며 “당원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해 타협안을 얻을 수 있어야 하지만 지금 민주당에는 토론은 언감생심,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분권은 정권의 독재와 정당의 획일화를 막을 가장 기본적인 장치”라며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당원동지 여러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정권교체에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느냐의 갈림길에 있음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세종에서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노무현의 도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적자’, ‘리틀 노무현’ 등으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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