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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속 양치기 소년은 반복된 거짓말로 마을의 신뢰를 잃고 그것은 결국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때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양 떼를 잃는 결과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에는 이 우화보다 더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의 이름을 훔쳐 선량한 시민과 소상공인의 지갑을 노리는 '소방관 사칭 대리 구매 사기'이다.
사기꾼들의 수법은 치밀하다. "연말 예산이 남았으니 장비를 납품해달라" 거나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특정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며 가짜 공문을 보내고 "물량이 부족하니 우리가 지정한 업체에서 대신 사서 보내주면 수수료 10%를 얹어주겠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다. 입금하는 순간, 그 돈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다.
더 큰 문제는 이 사기가 단순히 한 개인의 돈을 뺏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방기관을 사칭하는 행위는 국가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범죄임은 자명하다. 사기꾼들의 가짜 공문에 속아 피해가 늘어날수록, 정작 소방서에서 국민들에게 정말 중요한 안전 정책을 안내할 때 "이것도 사기 아냐?"라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결국 공공의 안전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치게 만들어, 그 피해가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이 꼭 기억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소방서는 절대로 대리 구매를 시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국 어느 소방서도 특정 업체에서 대신 물건을 사달라고 하거나, 특정 제품을 강제로 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이런 전화를 받았다면 100% 사기다.
둘째, '먼저 돈을 보내라'는 말은 무조건 의심하여야 한다. 정상적인 공공기관 계약 절차에서 제3자에게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으며. 아무리 사업자등록증과 법인 통장을 보여줘도 도용된 정보일 수 있으니 믿지 마시기 바란다.
셋째, 번거롭더라도 '진짜 번호'로 확인하여야 한다. 공문에 적힌 휴대전화나 내선 번호 대신 인터넷에 검색해서 나오는 소방서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하여 "담당자 바꿔주세요" 라고 하여야 한다. 이 말 한마디가 여러분의 소중한 재산을 지킨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격언이 있다. 과도한 이윤을 약속하며 급하게 입금을 요구한다면, 그 뒤에는 본심을 숨긴 사기범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야야 한다.
소방관을 향한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고, 우리 이웃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 사악한 범죄는 여러분의 합리적 의심과 철저한 확인 앞에서만 멈출 수 있다. 화마와 싸우는 우리에게 보통의 하루를 완성 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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