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퇴소후 1개월간 체험··· 생활비 5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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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구 '시설보호아동 자립체험주택' 거주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모습. (사진제공=서대문구청) |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지난달부터 지역내 천연동의 한 건물에서 전국 최초로 '시설보호아동 자립체험주택'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이곳에 4개 원룸을 마련하고 '혼자 살아 보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지역내 6곳의 아동복지시설(아동양육시설 2곳, 공동생활가정 4곳)에서 퇴소를 앞둔 청소년들이다.
구는 이들이 퇴소 후 맞게 될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이곳에서의 생활 기간은 약 1개월이며, 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이들은 보건복지부의 '자립체험워크북'을 활용해 일상생활, 자기 보호, 돈 관리, 진로 계획 등을 위한 계획서를 작성하고 이에 따른 생활을 체험해 본다.
또한 '커뮤니티 매니저'가 같은 건물 내 별도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자립체험주택에 사는 청소년들의 활동과 안전을 지원한다.
지난달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청소년들은 "아동복지시설에서 자립에 관한 교육을 많이 받지만 중요성을 몰랐는데 체험을 해 보니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해진 돈으로 사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혼자 사는 것에 대한 감이 잡히고 스트레스도 조금 사라진 것 같다"는 등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성인이 되면 시설에서 나와 살아가야 할 청소년들이 자립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스스로 준비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자립체험주택을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체험 기간을 최대 3개월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구는 오는 12월 말까지 자립체험주택에서 생활할 14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내년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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