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부분외 기체 산산조각
착륙 전 우측 날개엔진에 불
[시민일보 = 황승순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 사고가 난 여객기가 착륙 시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사고 영상을 살펴보면,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할 당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바닥이 활주로에 그대로 닿은 채 약 10초간 직진했다.
이어 여객기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동체가 바닥에 끌리면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연기가 났으며, 그대로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끝단의 외벽을 들이받고 순식간에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여객기는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이 난 채 그을린 꼬리 부분만 남았으며, 불길을 잡은 후에도 여전히 열기가 남아 기체 주변 곳곳에서 하얀 연기가 새어 나왔다.
또 다른 영상을 보면 활주로 착륙 전 공항 상공에서 여객기 엔진 쪽에 폭발과 함께 연기가 발생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공항 건물 바로 위를 지나던 여객기는 우측 날개 쪽 엔진에서 한차례 불꽃과 함께 연기를 내뿜었으며, 이후 공항을 저공 비행하다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활주로에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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