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5명의 대통령이 감옥을 다녀왔는데 이건 시스템의 문제이지,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개헌은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7년 체제는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 개헌을 해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는 국민에게 요구만 할 게 아니라 정치인이 자기의 희생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임기단축 개헌‘은 좋게 받아들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리고 헌법을 고치면 현 대통령에 적용되지 않고 그 다음 대통령부터 적용된다”며 “그러니 앞으로 한국 정치가 정상화되기 위해 그렇게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 권한을 축소한 다음 4년 중임제로 가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정치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헌재 판단에 달렸는데 헌재에서 만약 탄핵이 인용돼서 조기 대선이 일어난다면 그렇게 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건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 결정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분명한 건 헌법과 법치주의에 근간해서 정확하고 공정하게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즉답을 피했다.
헌재 판결을 앞두고 탄핵 찬반 입장이 거세게 부딪히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헌재를 때려부수자 이런 건 과한 표현이지만 감정이 격앙되면 그런 표현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건 헌법과 법치주의이고 그걸 우리가 수호하는 게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원칙은 꼭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이 통합되지 않고 분열하면 지금까지 어떤 나라도 위기를 극복한 나라가 없었다. 그래서 자꾸 멀어지고 분열되는 것보다는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금부터라도 연구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우리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인가 아니면 추락할 것인가, 그 분기점에서 통합하지 않으면 결국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모두 다 느낄 수 있도록 정치권부터 앞장서서 국민들게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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