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고립·위기우려 가구에 ‘복지등기 우편’

    복지 / 홍덕표 / 2022-10-17 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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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체국과 협약··· 연말까지 시범사업 추진
    집배원들 우편물 배달하며 환경·생활실태등 파악
    ▲ 최근 열린 지역사회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복지등기 시범사업 운영 업무협약식에서 이성헌 구청장(가운데)이 김도환 서대문우체국장, 박종석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과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서대문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의 일환으로 최근 서대문우체국 및 우체국공익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말부터 올 연말까지 약 두 달 동안 일명 '복지등기 우편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먼저, 구가 위기 징후가 있는 ▲단전, 단수, 공과금 체납 가구 ▲기초수급 탈락 및 중지 가구 ▲긴급복지 신청 탈락 가구 등에 월 1∼2회씩 총 1000통의 복지등기 우편물을 발송한다.

    여기에는 '복지 사업 안내문'이 담겨 있는데, 이 등기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은 위기 상황이 우려되는 대상 가구의 주거환경과 생활실태 등을 파악한다.

    이 때 '위기조사 점검표'를 활용하며, 이 표에는 ▲'대상자가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집 앞에 우편물이 쌓여 있다' ▲'집 주변에 쓰레기 또는 술병이 많이 보인다' ▲'집 주변에 파리 등 해충이 보이고 악취가 난다' 등의 질문 항목이 담겨 있다.

    집배원이 이를 작성한 뒤 회송 봉투에 담아 구로 발송하면 구가 내용을 검토하고 해당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속한 위기가구 지원에 나선다.

    구는 효과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오는 27일 서대문우체국에서 소속 집배원 85명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하고 '위기가구 발굴 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한 우체국공익재단은 우편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등 원활한 시범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지난 13일 서대문우체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김도환 서대문우체국장은 “우리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돼 기쁘며 이 사업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석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은 “우체국과 지자체가 협력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성헌 구청장은 "복지등기 시범사업으로 사회적 고립가구를 보다 빠르게 발굴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체국과의 협업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시범 시행 후 협약 기관들의 평가 결과에 따라 지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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