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경로당, ‘돌봄과 소통’ 거점으로 자리매김

    인서울 / 여영준 기자 / 2025-12-12 14: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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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4동 한울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사진=금천구청 제공)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관내 경로당이 김장 나눔, 도시락 지원,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고, 세대 간 따뜻한 교류를 확산하는 지역복지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시흥4동 한울경로당은 어르신들과 함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직접 배추를 손질하고 양념을 버무리며 이웃 간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담근 김치 20kg 10박스는 경로당 이용 어르신과 인근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올해 2월 문을 연 한울경로당은 산 아래 비탈이 심한 지역 여건상 외출에 어려움을 겪던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40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용하고 있다. 경로당에서는 매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건강 체조, 인지훈련, 보드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한울경로당은 매일 약 7개의 도시락을 직접 준비해 홀몸 어르신에게 전달하고 있다. 단순 식사 지원을 넘어 직접 찾아가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 드리는 등 영양 관리와 정서적 지지를 함께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돌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시흥2동 벽산아파트5단지경로당은 텃밭과 재능기부 활동을 중심으로 세대 공감과 교류를 실천하고 있다. 경로당은 텃밭 상자 80개와 3~4평 규모의 노지 텃밭에서 고추, 상추, 토마토, 가지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한다. 매년 봄·가을에는 어린이집 아이들을 초대해 모종 심기 및 수확 체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은 흙은 만지고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어르신들은 농사 경험과 삶의 지혜를 전하며 세대 간 정서적 유대감을 쌓고 있다.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는 아이들이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인근 어린이집에 후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비누, 수세미, 열쇠고리 등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공예 작품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경로당은 이러한 활동으로 어르신의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고, 마을과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지역 복지 거점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유성훈 구청장은 “한울경로당의 도시락 나눔과 벽산5단지경로당의 텃밭 교류처럼, 경로당이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어르신들의 생활복지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어르신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따뜻한 밥을 드시고, 이웃과 어울리며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복지 모델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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