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찬성, 안철수 평가 엇갈려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4-05-30 14: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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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흠 “관심받고 싶은 ‘폼생폼사’ 정치” 질타
    이준석 “가장 용기 있던 사람 중 한 명” 호평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행보를 '폼생폼사 정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관종 정치'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안철수 의원이 '채 해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겠다, 던졌다고 한 부분에 대해 "당론이 소신과 안 맞는다면 굳이 언론에 공개할 필요 없이 그냥 투표하면 된다"면서 “그런데도 찬반을 공개한 건 관심받고 싶은 폼생폼사 정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22대 국회 때 또 들고나올 '채 해병 특검법'에 안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려면 "당을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당은 정치 결사체로 서로 소신과 철학을 갖고 이견을 얘기할 수 있지만, 정체성이 소신과 맞지 않다면 본인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선 "전대 출마는 본인 의사지만 선거 참패에 따른 성찰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보니까 이준석하고 둘이 똑같더라, 국민한테 사진 찍히는 거 좋아하고 관종 비슷하다"며 "홍준표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머리 좋고 말 잘하고 순발력 등 이런 부분들은 좋은데 국가 전체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 깊이와 고민이 있었던 사람이냐'는 부분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총선 때는 국민에게 집권여당의 책임과 비전을 보여주고 국민이 실망하는 부분들이 있으면 그에 대한 정확한 얘기를 하고 '국가 컨센서스는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비전도 없이 이조심판론만 내세우고 혼자 널뛰듯이 돌아다녔다"며 ”한 전 위원장은 당 대표감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김 지사가 이처럼 안철수 의원을 혹평한 반면 안 의원과 그동안 척을 지고 지냈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모처럼 안철수 의원을 높이 평가했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YTN 라디오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의가 부결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 5명이 애초 밝힌 대로 찬성표를 행사했는지에 대해 "모두 아는 분들이기 때문에 누구를 의심하고 싶지는 않지만 솔직히 못 믿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권으로 분류된 표 중 점 찍고 괄호하고 이런 것들이 있었다. 심경이 혼란스러운 분들이 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권표가 여당에서 나온 것 아닌가 추측했다.


    소신대로 투표했다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안철수 의원을 콕 집어서 의심하는 분들이 많지만 이번 국면에서 안철수 의원이 가장 용기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인 건 부인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서 당론 비슷하게 부결 분위기로 몰아갔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찬성 의사'를 나타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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