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쪽 당적을 계속 가지고 편파된 의장 역할을 하면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며 '의장은 중립이 아니다'(추미애), '명심은 내게 있다'(조정식), '국회법이 규정한 중립의 협소함을 넘어설 것'(우원식), '국회의장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정성호) 등 민주당 후보들의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한 반응인 셈이다.
조정식 의원은 7일 “기계적인 중립이라고 얘기하고 잘못 운영하다가는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과 입법부의 위상을 오히려 훼손시킬 수 있다”면서 “22대 국회는 이런 점을 분명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동의가 있어야 하는 (검찰의)국회 압수수색에 대해 (김 의장이)너무 쉽게 길을 터주다 보니 국회가 정치검찰의 사냥터가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의장이 당적을 가질 수 없게 하는 국회법 규정을 두고도 “국회의장을 마치고 나면 본인의 정당으로 돌아간다”며 “나 역시 민주당 출신이고 내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는 것이다. 의장이 돼도 그 본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우원식 의원은 김 의장이 '조금 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 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나 공부 많이 했다. 김진표 의장이 6선 했는데 나도 5선에 들어간다"며 “국회가 어떤 모습을 취해야 하는지 내가 겪은 헌정사를 보면 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뭐 하라는 게 아니고, 김 의장이 이번에 채상병 특검을 통과시켰는데 그런 걸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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