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임 최고위원에 '친명 박정현' 내정 두고 논란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10-25 14: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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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구 현역 박영순 반발..정청래 "삑사리, 등용 안돼"
    윤영찬 "현역 있는데...당내 분란 부추키는 정치적 의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공석이 된 최고위원 지명을 비롯해 임명직 당직자 인선 발표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직 당직자 인선과 관련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결단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등 공석이 된 지도부 인선이 통합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당무 복귀 일성으로 단결을 강조한 만큼 어느 정도 당내 계파 갈등이 해소될 수 있는 결과였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친명계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인 비명계 박영순 의원이 반발하는 등 계파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명계 윤영찬 의원은 "현역의원이 있는 곳에서 최고위원을 뽑는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그렇다고 '삑사리'를 내는 사람을 등용할 수는 없지 않느냐. 배려 차원에서 벤치에 있는 실력 안 되는 선수를 기용하라는 데 동의하느냐"며 "만약 그렇게 해서 경기를 지면 배임죄"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친명계 기용에 힘을 실었다.


    한편 정책위의장 후임 인선과 관련해 친명 일색인 지도부 상황을 감안해 비명계를 배려해야 한다는 요구 속에서 전북 전주 병이 지역구인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임명안이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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