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율 선두 정원오, ‘도이치모터스 유착 의혹’ 논란에 발목 잡히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6-03-24 14:09:41
    • 카카오톡 보내기
    ‘공천’ 경쟁 박주민 “‘鄭, 더러운 손 잡아’ 지적은 ‘부당한 혜택’ 우려한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도이치모터스 협찬 골프대회’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모양새다. 야권의 거듭된 ‘정경유착’ 의혹 제기에 이어 당 공천 경쟁자인 박주민 의원까지 ‘거짓 해명’을 추궁하면서 날 선 공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민 의원은 24일 “도이치모터스는 주가조작으로 서민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기업으로 진상규명을 위해 당력을 집중해 왔던 이 사건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자들에게 이런 기업이 후원하는 행사에 참석하거나 (그)대표와 자주 만나는 부분을 물어봤는데 다들(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도이치모터스 후원 행사에 참여한 정 전 구청장을 두고 ‘더러운 손을 잡아준 것’으로 표현했는데 어떤 문제의식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정 전 구청장이)‘관내 기업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 전 구청장이 해당)행사에 참석하거나 골프 친 날들은 대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거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나흘째인 비상사태였다”며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공직자의 자세하고 잘 안 맞아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명을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동구체육회 주최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했을 뿐’이라는 정 전 구청장 해명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도이치모터스가 가장 크게 협찬한 ‘성동구청장배’ 골프대회도 있다”고 반박하면서 “민주당이라면 상당히 문제가 많은 기업에 계속 후원받고 헤드 테이블에서 같이 술마시는, 이해가 어려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두고 정 전 구청장측이 ‘이재명 대통령과 성남FC 후원을 엮었던 국민의힘 행태의 데자뷔’라고 반박한 데 대해서는 “‘경제적 결탁’이 아니라 ‘부당한 혜택’을 우려한 것”이라고 날을 세우면서 “도덕적 감수성이나 민주당 DNA가 부족하거나 정무적 판단 감각이 굉장히 떨어지는 게 아닌가”라고 우려하면서 문제 제기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주민 캠프’ 최혜영 공보단장은 지난 2025년 9월 당시 정 전 구청장이 도이치모터스가 협찬한 골프대회에서 직접 골프를 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라면, 서울시민과 민주당원 앞에 정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 공보단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내빈으로 참석한 것과 직접 골프를 친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행위이고 당사자가 혼동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같은 당 후보를 검증하는 일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라며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10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막중한 직책이다. 그 자리를 맡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시민 앞에서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장 본선에서의 검증은 경선과는 비교할 수 없이 치열할 것”이라며 “지금 이 작은 검증조차 통과하지 못한다면, 본선에서 우리 당이 얼마나 큰 위험에 처하게 될지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압박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정 전 구청장과 도이치모터스 간 ‘정경유착’ 의혹을 제일 처음 제기하면서 도이치모터스가 성동구청에 기부를 시작한 이후, 본사 이전 관련 행정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25년 도이치모터스가 협찬한 골프대회에 참석한 정 후보가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와 같은 헤드 테이블에서 식사했다고 지적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