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여야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전에 '선거의 여왕' 명성을 떨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환돼 눈길을 끌었다.
4일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거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이 과거 새누리당 대표로 테러를 당하고도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박 전 대통령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이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지원 중인 김성태 의원은 "(카터칼) 테러에 중상을 입고서도 '대전은요?'라며 (처절하게) 선거상황을 챙겼던 당시 박근혜 대표와 지금 이(재명) 대표 입장은 비교가 안 된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민주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도 (박 전 대통령 처럼) 선거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재명 대표는 '강서는 요'라며 본인의 처절함을 내세우려 할 것이지만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지 못하는, 그런 인상만 남길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단식은 뚜렷한 목적이나 명분이 있어야, 절대적으로 진정성이 갖춰져야 자신이 목적했던 바도 이루고, 상대로부터 양보를 받아내는 것인데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그런 진정성을 인정받을 만한 단식이 아니다"라며 "출퇴근 단식, 당 대표실에서 또 병실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단식을 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여당이 열세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론조사로 잘 잡히지 않았던 이른바 샤이보수 유권자는 물론이고 상황을 지켜보던 중도 .부동층 유권자들까지 야당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며칠 전 부터 이런 분위기가 구체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바닥 민심이 빠르게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무래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에 우리 보수 유권자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결집하는 그런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서울 신촌에서 유세 중이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카터칼 피습으로 응급 수술을 받고 깨어난 직후 "대전은요?" 이 한마디로 열세였던 표심을 견인해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를 당선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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