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더미래’-‘더민초’, 송영길에 ‘조기 귀국 촉구’ 성명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4-19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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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 사실상 총 책임자인데 모르쇠로 일관... 문제 있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중심에선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프랑스에서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 내에선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


    실제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19일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하기로 했고, 당내 초선 모임인 더민초 역시 이날 송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하는 성명을 낸다.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파문과 관련, 본인은 몰랐던 일이며 검찰의 ‘정치 수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자신이 사실상 총책임자인데 ‘모르쇠’로 일관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21년 전당대회와 대선, 지방선거까지 이어졌던 이재명·송영길 커넥션 의혹이 여전해 송 전 대표의 빠른 귀국과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 본인 입장에선 사실관계를 알았건 몰랐건 간에 지금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다”라며 “조속히 입국해 해명해야지 않겠나”라고 조기 귀국을 압박했다.


    당 안팎에선 의혹 연루자의 자진 탈당·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그렇지만 지도부와 친명계는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으며 아직은 자진 탈당과 출당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정성호 의원은 전날 “전달된 돈봉투가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이런 수준이라 송 전 대표는 몰랐을 것”이라고 두둔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 ‘돈봉투 의혹’ 수사 대상인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돈봉투 의혹’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온다면 이전과 달리 막아내기 힘들고 당사자들의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성호 의원은 최근 여론의 역풍을 초래한 '전당대회 돈봉투' 관련 발언에 대해 "부끄러운 사안으로 민주당에 실망하신 국민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상처를 주는 실언을 한 저의 불찰을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저의 진의가 달리 해석될 수 있는 말을 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이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며 "처음 정치에 나설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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