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김남국, '이재명 사법리스크' 놓고 엇갈린 주장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12-22 14: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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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당내 우려, 극소수”...조 "김의원 같은 주장이 극소수'
    국민여론 보니 李 리스크, "있다” 56.3% VS "없다" 37.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높다고 생각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내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모양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2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는 극소수'라고 일축한 김남국 의원을 향해 "김 의원의 그런 주장이 극소수"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한 조 의원은 "그런 말을 하는, 당 지도부와 김 의원 같은 분들이 조금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혐의가 입증된 게 없기 때문에 이 대표가 당당하게 싸워나가길 원한다"면서도 "당이 당당하게 싸울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 대변인이나 최고위원 등이 검찰수사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다, 어떻다는 말을 당의 공식라인이 하는 것은 안 맞는다는 것"이라며 "이게 당이 더 분열하지 않고 단일대오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친명계 김남국 의원은 전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의 많은 의원은 검찰의 정치탄압이고 이 대표 죽이기, 정적 죽이기라고 보고 함께 이겨내야 된다, 똘똘 뭉쳐서 싸워야 된다고 보는 것 같다"며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엔 "극소수"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관련)기사를 보면 '진짜 우리 당이 이 정도야?'라는 말도 안 되는 기사들이 많다"며 "언론에서 그런 것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기사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높다고 인식하는 국민 여론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데일리안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19~20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관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56.3%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다"고 응답했다. "사법 리스크가 없다"는 응답은 37.3%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6.4%였다.


    권역별로 광주·전남북을 포함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없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은 서울에서 60.0%로 가장 높았으며, 리스크가 없다는 응답(32.6%)을 압도했다. 광주·전남북에서는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45.3%였으며, "없다"는 응답은 38.2%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12회에 걸친 조사 이래로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한 번도 5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며 "리스크가 '없다'는 의견도 한 번도 40% 이상으로 간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어떤 형태로든 민주당의 짐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대장동 의혹 관련자들의 녹취록에 언급되는 '그분'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관련성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 50.8%는 "관련성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한 반면, 43.0%는 "관련성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6.2%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2.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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