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대응 아닌 냉정하게 국제사회에 먹히는 주장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 대해 24일 “바람직하지 않은 선동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감정적 대응은 대한민국 안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는 있어도 국제사회에서는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양학회, 방사능학회, 해양수산개발원, 원자력학회, 해양과학기술원 등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방류의 수준이 자기네들이 국제적으로 세운 기준 이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다 일본에게 돈을 먹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친일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민주당도 야당으로서 비판할 수 있고 경계해야 하는 상황인 건 맞지만 선동적으로 앞에서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고, 아직도 민주당은 독립운동 하는 정당 같은데 그건 지났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일본이 무섭지 않은 세대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데 한일 관계를 이렇게 독립운동 하듯이, 한일전 하듯이 감정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라며 “일본보다 더 똑똑하게, 일본보다 더 분석적으로 그들의 계획을 모니터링하고 만에 하나 잘못됐을 경우 우리 국익에 상당한 침해가 있으면 이것을 어떻게 조치할지 정부에 단호하게 요구하는 게 야당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는 감정적이 아니라 냉정하게 관리를 해야 하는데 왜 우리에게 피해를 주느냐 하는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국제질서와 국제사회에 통하는, 먹힐 수 있는 논리와 주장을 가지고 우리의 국익,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홍콩과 중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반발한다고 하는데 가장 먼저 오염수에 영향을 받을 지역은 캐나다와 미국”이라며 “캐나다와 미국의 과학이 중국보다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왜 그분들은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건 철저하게 오염수 방류 수준이 감당 못할 수준이냐, 국제적 기준을 넘느냐, 넘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계획이 있을 텐데 어떤 대응을 할 것이고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염수 방류 이후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해 “정부는 후쿠시마 바다 앞에 오염수가 방류되면 그 바닷물의 오염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실시간으로 공개해야 한다”며 “우리 해역에 부산과 제주, 목포 같은 곳이 방사능 오염 수치가 변하는지, 시시각각으로 주가를 보듯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 대해 “반일 선동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어제 저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한다며 국회에서 촛불을 들었다”면서 “자당 보좌진과 당직자를 총출동시켜 민의의 정당을 괴담의 정당으로 만든 민주당의 한심한 광우병 괴담 데자뷰”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국민의 먹거리와 수산업 요식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철저히 정략적 이익의 제물로 삼는 민주당의 행태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민국 제1야당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인류적 비극이었던 태평양 전쟁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걸 보고 국제사회가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며 “지금의 장외투쟁이 국민 안전을 위해서인지 본인들이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사회를 대신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기 위함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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