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李대통령, 임기 후 법 심판대 서야... ‘명태균 사건’, 감언이설 속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6-05-20 14:13:12
    • 카카오톡 보내기
    정원오 “吳, 무능한 행정 평가하는 선거... ‘주폭 논란’, 선거에 악용돼 유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했으나 정 후보의 기피로 ‘양자 토론’은 무산되고, 오 후보와 정 후보가 순차적으로 참여하는 단독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 토론회에 참석한 오 후보는 ‘장동혁 대표와 소통하고 있냐’는 질문에 “최근 들어 소통은 없었다”라며 “지지율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거가 시작되면 후보자 중심으로 모든 일이 추진된다”며 “후보자의 브랜드와 메시지, 캠프가 마련한 공약으로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이 넓어지는 만큼 자연스럽게 당과 역할 분담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이 주도하는)‘공소취소 특검’은 대통령의 죄를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을 통해 없애려는, 한마디로 ‘셀프 죄 지우기’”라며 “중앙당이 좀 더 힘차게 비판하고 공격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자연스러운 역할 분담이 선거 국면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업무 분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예외없이 재판을 받고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한 민주주의의 원칙이고, 언론과 국민이 오랜 세월 힘겹게 지켜온 최소한의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는 이 상식이 뿌리째 흔들리는 매우 위험천만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권력의 폭주로 상식이 무너진 시대일수록 언론의 역할이 더욱 간절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입법부와 행정부를 장악한 것은 물론이고, 지금은 사법부까지 손안의 공깃돌처럼 여기는 듯한 민주당의 태도에 경고가 필요하다”며 “실제 민주당은 공소취소 특검을 선거 기간에만 잠정 중단할 뿐 선거 이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로 ‘정권에 대한 경고’를 지목하면서 “서울시를, 국민의힘과 저 오세훈이 지켜내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무언의 심리적 자제를 촉구하는 효과가 분명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명태균 사건’에 대해선 ‘조작된 여론조사 피해 사건’, ‘명태균의 감언이설에 속은 사건’ 등으로 규정하면서 “주요 증인의 증언이 거의 끝났고 승소를 확신한다”며 재판 결과를 통해 정치적 부담을 털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오히려 재판부에 공개적으로 선거 전에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재판부는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선거 이후 재판을 속개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뒤를 이어 11시에 진행된 정원오 후보 토론회에서는 안전·주거·교통·균형발전 공약을 앞세운 시정 교체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오세훈 시장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행정에 대해 평가하는 선거”라며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안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숭례문 화재, 우면산 산사태, 용산 참사, 이태원 참사, 강남역 침수 사태, 반지하 참사, 명일동 싱크홀 사고, 한강버스 사고, 삼성역 부실공사까지 거의 매년 발생하는 참사는 우연이 아니라 서울시의 안전 불감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청장 취임 후 첫 결재가 안전점검이었고 마지막 결재도 시민 안전이었다”라며 “성동구는 최근 5년간 싱크홀·침수·대형 안전사고 제로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에)당선되면 공사장과 위험시설에 대한 전면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예방사업 예산 비중을 현재 10% 수준에서 30%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최근 전월세난과 관련해서도 “오세훈 후보가 약속했던 연 8만호 공급이 지켜졌다면 지금 같은 대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실제 착공 물량은 연평균 3만9000호 수준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은 ‘착착개발’을 통해 속도를 높이고 역세권 청년주택과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을 포함한 매입임대주택 2만호를 2027년까지 공급하겠다”며 “노후 영구임대 재건축 7000호를 포함해 총 8만7000호를 조기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강북횡단선과 서부선이 여전히 진도를 못 나가고 있는데도 오세훈 후보는 계속 전임 시장 탓만 하고 있다”며 “시장은 도시를 책임지는 자리인데 잘된 건 자기 공, 안 된 건 전임자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날을 세웠다.


    세운4구역 개발과 관련해서는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으면 해결 가능한 문제인데 서울시가 정쟁화하면서 시간이 지연됐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최대한 빠르게 유네스코 협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을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 중인 ‘주폭 논란’에 대해서는 “31년 전 일로 당시 언론 보도와 판결문을 보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며 “선거에 악용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