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한동훈 설욕 나섰다가 과거 전력 털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9-11 14: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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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김가람 “윤지오 들러리 선 사람 할 말 아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언행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뜻을 이루지 못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설욕전에 나섰으나 '윤지오 들러리'로 맹폭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CBS라디오에서 재차 한 장관의 사과를 요구한 안 의원은 "의원들에게 답변하기 전에 그 의원에 대한 공격거리를 저 분(한 장관)이 미리 다 조사를 해 오시는 것 같다"며 "지금도 지역 주민한테 제가 욕설을 했다고 그러는데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저런 사건을 왜곡되게 저렇게 들춰가지고 민간인에게 욕설했다라고 하면 제가 저걸 가지고 대정부 질의에서 다툴 수는 없는 문제 아닌가"라며 "저런 식으로 질의하는 의원들을 공격을 하는데 그것이 즉흥적인 게 아니라 공격거리를 치밀하게 준비를 해오는 저런 장관의 태도는 굉장히 독특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앞서 한 장관이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음주운전 사건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미리 박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 자기가 반격할 공격용 무기를 나름대로 제조해서 오는 것"이라며 "저런 태도는 굉장히 비열하고 쪼잔하다,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김가람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기분 나쁘면 욕부터 하고 보는 무뢰한이 법무부 장관 발언과 태도를 논하는 것도 참 아이러니하다"며 "망자를 팔아 돈벌이한 윤지오의 들러리를 서면서 공익제보자로 포장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는 (안 의원의) 대정부질문 첫 질문이 취지에 맞지않는 도발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의 언행을 돌아보면 참 가관"이라며 "안민석 기분상해죄에 저촉만 되면 기행을 일삼았다. 지역구 민원인에게 욕설 문자를 보내고 국감 증인 면전에서 듣보잡이라고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8일 교육ㆍ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장관이 그동안 했던 무례한 발언과 동료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 또 일련의 불손한 태도에 대해 사과드릴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한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한동훈 장관은 "그 얘기를 안민석 위원님이 하시니까 이상하다",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황당할 것 같다", "지역구에 있는 국민에게 욕설을 문자로 보낸 분 아니냐" 등으로 맞받아쳤고 이에 안 의원은 '사과하지 않는다면 질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민석 의원의 '욕설 문자 사건'은 지난 2020년 안 의원이 오산시청사 버드파크 민간투자자에게 'X탱이가 답이 없네'라고 문자를 보냈다가 논란이 된 사건이다.


    당시 안 의원은 당사자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반발하자 "후배에게 보낸 것이 잘못 갔다. 양해 바란다"면서 이를 수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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