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공천은 경선에 맡기는 게 제일 좋은 방법”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05-09 14: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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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국민공감’에서 ‘승자독식’ 양당제 개편 당부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9일 국민의힘 친윤(친 윤석열)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공천 문제는 당 지도부가 나서서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경선에 맡기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민공감 세미나의 강연자로 나선 유 전 총장은 “자꾸 인위적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만 생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유 전 총장은 선거제 개편과 관련, "꽃밭에서 된 분들의 이해관계만 볼 게 아니라 아슬아슬하게 된 분들 의견을 수렴해서 (선거제 개편 여부를) 발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을 다 모셔다 놓고 국회의원 4년 하고 나오면 국민 인식 속에서 다 몹쓸 사람이 된다. 비극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현상이 지난 대선에서 주요 정당 후보들이 다 0선이 됐다는 비극을 부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력 쌓고 훌륭한 자원들이 각 당에 있으면서 한 번도 안 한 0선이 붙었다는 건 국회와 정치가 굉장히 위기다.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전부 까마귀 취급받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기호 1, 2번이 안 되면 생존이 안 되니 서로 기호 1번, 2번 잡으려고 모여있는데 생각이 다른 사람들, 따로 정당을 해서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대통령께서 정초에 선거제 화두를 꺼냈으니까 소선거구제 이 제도로는 꽃밭에서 되신 분은 좋을지 몰라도 같은 당 험지에서 뛰는 분들을 감안해서 고쳤으면 한다"며 "이번 차제에 승자독식의 양당을 바꿨으면 하는 부탁을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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