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이준석, 엇갈린 반응...'신당 동행' 어려울 듯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11-13 14: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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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李, 대화 되는 분" VS 李 "金, 거창하고 상투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최근 자리를 함께 해 이목을 모았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가 당장 신당 창당 논의를 시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태섭 대표가 "대화가 되는 분"이라며 이 전 대표와 계속 만날 의지를 드러낸 반면 이 전 대표는 "맞는 말 같으면서도 굉장히 거창하고 상투적"이라고 금 대표에 선을 긋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다.


    금 대표는 13일 "이번에 (이 전 대표와) 대화를 해보니까 사실 생각이 다른 점도 많고 차이가 많은데 그래도 대화가 통한다"며 "이후로도 계속 만나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금 대표는 "(저는) 양당 구조를 깨지 않으면 한국 정치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같은가, 지향하는 바가 같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같으냐에 관심을 갖고 대화를 했는데 (이 전 대표가) 비슷한 생각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둘이 같이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한 번에 되는 것은 아니니까 어떻게 결정할지 어떤 일을 할지는 천천히 얘기를 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우리 정치의 구조를 바꾸고 좀 새로운 정치를 하고 싶으면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차이나 입장이 다르더라도 서로 양보를 하고 대화를 하면서 뭉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같은 길을 가겠다고 하면 같이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준석 따로, 금태섭 따로, 누구 따로 이렇게 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진영정치를 깨는 제대로 된 제3당 추진' 기치를 내건 금 전 의원에 대해 "맞는 말 같으면서도 굉장히 거창하고 상투적"이라며 "지금까지 제3당 하겠다는 사람들이 했던 똑같은 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대안으로서의 신당이라면 같이 하기 어려운데 그걸 넘어서서 이 진영정치를 깨는 제대로 된 제3당을 해 보고 싶으면 같이 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금 대표 발언을 "상투적"이라고 일축한 것이다.


    다만 그는 금 전 의원과 공감대가 형성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만약 신당을 하게 된다면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금 전 의원은 우선 논리적이고, 충분히 합리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하지만 생각해 볼 것은 사람들이,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멍청해서가 아니라 마음을 잘못 먹으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며 "(그 부분을) 면밀히 판단해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 대표는 '조국 신당설'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2중대로 비례 의석을 얻으려는 것"이라며 "(조국 신당은) 제3지대라고 생각 안 한다. 위성정당이나 자매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소위 진보 진영이랄까 민주당 쪽에서 정말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21대 총선 때) 열린민주당이 했던 것을 대신하겠다고 경쟁 중"이라며 "그 당을 만드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그런 과격한 주장을 직접 하지 않으면서 이 사람들에게 맡겨서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신당이 탄생할 것 같냐'는 진행자 질문엔 "민주당이 노리는 것이 그것이고,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세력들이 그걸 하겠다고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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