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달 11일 강서구청장 선거에 당력 집중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9-25 14: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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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정우택, 정진택, 안철수 앞세워 표심 구애
    민주, 강선우·진성준·한정애 등 지역 현역 총동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여야가 내달 11일 실시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25일 현재 김태우 전 구청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7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다.


    특히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충청권에 기반을 둔 당내 중진 의원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해 지역 표심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5선의 정우택, 정진석 의원을 명예공동선대위원장으로 안철수 의원은 상임고문으로 앞세우는 한편 김성태, 구상찬 전 의원 등 지역 당협위원장은 물론 김 후보와 경쟁했던 김진선, 김용선 전 예비후보도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맡아 강서구 민생에 집중하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범죄 피의자에게 매달리는 진 후보는 경찰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워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진 후보는 낙하산 공천장에 보은하려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이재명 방탄으로 치르려는 거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지역 내 강선우·진성준·한정애 의원과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호 의원이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권오중 전 세종특별시 경제부시장, 김양정 전 청와대 행정관, 정춘생 전 청와대 비서관과 경만선·김용연·박상구·이창섭·장상기·한명희 전 서울시의원 등 예비후보로 뛰었던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진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데 이날 열린 개소식에도 총출동하는 등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개소식에는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 30명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후 최고위원직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고민정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당의 상임고문인 이해찬·정세균·이낙연 전 대표는 영상 축사로 응원한 반면 추미애 전 대표는 현장에서 "강서구청장 선거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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