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발달장애인에 '방문 접종서비스'

    복지 / 홍덕표 / 2021-12-29 17: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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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월 성동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예방접종 지원자가 백신접종 대상자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제공=성동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29일 백신접종에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인 50명을 대상으로 '1일 방문 접종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 8월 구 백신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한 중증장애인 1·2차 접종자들이 접종센터 운영 종료에 따라 이번에는 협력의료기관에서 3차 접종을 하게 된 것이다.

    낯선 환경이나 주사접종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돌발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 가족들 또한 접종에 어려움을 호소, 구는 이들의 접종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구는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등으로 구성된 '보건소 방문접종팀'을 꾸려 성동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1일 방문접종을 실시, 직접 접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서 장애인부모연대를 통해 백신 접종 대상자 50명을 모집하고 이들이 안전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성동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12명의 교사들과 구청 어르신장애인복지과 장애인복지팀 직원들이 도우미를 자처하며 힘을 모았다.

    그동안의 숙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백신 대상자를 1명씩 전담하며 접종 장소 이동과 예진, 접종 완료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도록 했다.

    또한 발달장애인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인사를 건네며 낯선 환경에 편안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의 질문에 적극 응대하며 따뜻한 음성으로 마음도 달래주기도 한다.

    이와 함께 접종 시에는 보호자의 협조 하에 움직임이 심할 때 발달장애인을 함께 잡아줘 안전하게 백신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GPS기능이 있는 사물인터넷(IoT)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인솔’을 보급해 이들의 실종을 대비했던 구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수어통역 영상전화기를 설치하여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얼마 전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서 주셨던 감사장을 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려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느꼈다"며 "이번 발달장애인 접종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백신접종 전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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