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일본은 파트너" 尹대통령 광복절 축사 놓고 설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8-16 14: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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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김성태 “역대 보수 대통령 누구나 하고 싶던 이야기"
    野 장경태 “8월 15일이 대한민국 패전일인 줄 알았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공산전체주의 세력 타파와 일본을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16일 여야가 엇갈린 관전평으로 장외 설전을 이어갔다.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서의 입장은 너무나 명백하다"며 "한마디로 건국운동,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우리가 만들기 위해서 항일운동을 한 것이고, 그 항일운동이 건국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한 김 의장은 "역대 보수진영의 대통령께서 누구나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와 대척점에서 개인의 자유와 그리고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세력을 이들을 공산·전체주의 세력"이라고 규정했다"며 "진보라는 허울을 쓰고 북한을 실질적으로 대변하고 옹호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체제를 흔들려고 하는 그런 세력들이 현재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공산·전체주의 단체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미향 의원의 '안성의 쉼터'를 지목해 "사법적인 판단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 쉼터가 누구를 위한 쉼터였는지, 진짜 탈북자들의 정서적 불안이나 그런 걸 치유하는 쉼터라기보다는, 되레 탈북자들 중에서 다시 북한으로 복귀하는 그런 희망자를 위한 쉼터였다는 게 그때 당시에 언론 뉴스를 통해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현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가는 이 상황에서도 너무나 우리와 대척점을 가지고 있는 북한의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동조하는 그런 세력들이 너무 많다"며 "그동안 문재인 정권에서 이런 부분을 거의 다 덮어놓고 있었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인데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그런 문제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19년 임정 건국론과 1948년 건국론이 늘 배치되고 있는 건국논쟁도 어떻게 보면 선을 그어버리는 그런 입장"이라며 "정확하게 1948년, 우리가 광복 이후에 일제의 신민 압박, 자유와 인권이 우리가 실종된 가운데 우리가 다시 나라를 찾은 그때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일본을 평가한 데 대해 "8월 15일이 대한민국 패전일인 줄 알았다"며 "기시다 총리는 공물을 야스쿠니신사에 헌납하고 있고, 자민당 하기우라 회장을 비롯한 70여 명의 자민당 의원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있는데 우리만 일본에 대한 여러 가지 역사의식이라든지 여러 문제가 많지 않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이 '허위선동, 패륜적 공작을 일삼는다'고 공산. 전체주의를 직격한 데 대해서도 "저는 이 정도 인식을 가지신지 몰랐는데, 굴복절 경축사도 문제였지만 현실 인식 자체가 너무 극우 유튜버만 보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사회, 정치, 국가에 대한 인식이 너무 현재와 맞지 않는다”며 “(현재를 1980년대) 당시 시대와 같은 시대로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초 위에서 국가를 끌고 간다면 결국 뒤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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