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지역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같은 지역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에 대해 26일 “민주당 후보가 ‘침대축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공영운 후보 입장에서는 당세에 의존해서 선거를 치르다보니 정책 선거 이런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이벤트가 마련되고 있음에도 잘 참여를 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송국에서 개최된 토론 등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도 있고 라디오 토론 같은 것도 보면 전화로 참여하겠다고 얘기해서 번번이 무산되고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는 정책을 놓고 유권자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공영운 후보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토론과 대화의 장에 공영운 후보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동탄 주민들은 동탄의 문제가 중앙언론에서 다뤄지고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압박했다.
그는 또 “민주당 후보들이 실제로 그런(토른을 피하는) 경향성을 많이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결과의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토론이나 이런 것을 배제하고 선거의 정책보다는 정권 심판 구호 하나로 몰아가려는 모양새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혁신당의 경우 정권 심판의 당당한 주체로서 그런 부분까지도 토론할 수 있다. 화성을 지역의 경우 제가 주요 후보자로 돼 있고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2등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렇게까지 유권자들이 궁금해 하는 점에 대해 토론과 여러 가지 방송 기회들에 응하지 않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부분에서 토론을 통해 이런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저희는 정책 면에서나 그것을 관철시키는 정치적 역량 같은 것들을 유권자들에게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약이야 베낄 수 있지만 지금까지 제가 정치를 하면서 쌓아 온, 일을 풀어나가는 능력은 베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가 힘을 받지 못한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굉장히 거센 상황 속에서 결국 제3지대라는 것도 당연히 심판 여론의 일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민주당 170~180석 의석을 가지고도 효율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내지 못했는데 민주당의 의석이 늘어나는 것보다도 오히려 개혁신당에 윤석열 정부의 잘못을 지적해 온 사람들이 원내에 진입하는 게 훨씬 더 정권 심판에 유리하다는 것을 계속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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