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제75주년 제주 4.3 사건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야당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이 3일 “유족의 슬픔을 정쟁의 소재로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추념식에 참석한 김 최고위원은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를 찾았고 오늘 추념식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어떤 뜻과 의지를 가지고 4.3 문제 해결에 대한 내용들을 가져가는지가 중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을 찾았는데 과거 대통령의 제주 4.3 추념식 참석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한 번 참석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3번 정도 참석을 했다”며 “집권하고 있는 5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매년 모두 일정에 참석할 수는 없는 상황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해서 선거 기간에 약속했던 ‘4.3 온전한 해결’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며 “오늘은 한덕수 총리가 윤석열 정부의 뜻과 의지에 대해 다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한 메시지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대해 정부와 대통령이 해야 할 일들이 있다. 특정한 내용들을 방기하거나 방치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그걸 하나하나 다 끄집어내서 정쟁의 요소로 활용하게 된다면 결국 정작 해결해야9 하는 일들을 등한시한 채 오히려 유족의 아픈 상처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난을 민주당이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일부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는 것을 두고 ‘4.3 완전 해결’을 외치던 때와 다르다는 비판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4.3의 완전한 해결에 관한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 “부산국제박람회, 2030 월드 엑스포를 실제로 유치하게 되는 기구 실사단이 입국을 했는데 오늘부터 국회 방문 등 주요 일정들이 진행된다. 여기에 집권당의 대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저희 지도부, 윤석열 정부가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서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정 차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력하고 있고, 저를 비롯한 일부 지도부들은 제주 4.3 추념회에도 조금의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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