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양평고속도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7-10 14:24:21
    • 카카오톡 보내기

    “사악한 음모론...백지화, 원희룡에 경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신평 변호사는 1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해 야당이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무모하고 사악한 음모론"이라면서 백지화'를 결정한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극찬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이슈의 선점' 제하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음모론에 의해 늪 속으로 점점 끌려들어 가던 여권을 일거에 구해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용기와 담력, 그리고 올바른 공직자의 자세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 송파와 경기 양평을 잇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종점이 기존의 양평군 양서면에서 양평군 강상면으로 바뀌면서 해당 지역 인근에 선산을 소유한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시비가 불거졌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당원 행사에서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 전 대표 발언이 담긴 영상은 ‘이재명은 합니다’ 등 다수의 유튜브 채널에 퍼져 나갔고 이후 민주당도 정권이 바뀌고 군수가 바뀌면서 기존 사업의 종점이 변경된 것은 특혜 의혹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있다며 가세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동균 전 군수는 본인이 군수로 있을 때 강상면에 대해 공식적인 안으로 올라온 적이 없었다”며 “사업 추진이 공식화된 다음에 처음부터 끝까지 양서면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로도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자 원희룡 장관은 지난 6일 해당 사업의 백지화를 선언하는 초강수를 두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이슈 파이팅에서 이슈를 먼저 제기하는 쪽이 대체로 유리하다. 특히 어떤 선거일까지의 기간을 노린다면, 이슈의 선점은 극히 중요하다"며 "한정된 기간 안에 제기된 이슈가 진실에 기반한 것인지도 잘 모르는 채 끝이 나기 마련이고, 논쟁을 듣는 국민은 이슈를 제기하고 이를 강하게 주장하는 측의 입장이 정당한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정치권에서의 '이슈 선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슈 선점은 과거의 예를 돌이켜보면 거의 진보의 몫이었다"면서 '김대업 사건' '광우병 괴담', '후쿠시마 오염수' 등의 사례를 소환했다.


    그는 "이회창 총재 자제 병역비리'를 터뜨려 (이 전 총재를 대선에서 패배시킨) 김대업 주장은 나중에 허위로 판명돼 법의 심판을 받았으나 사후적 징벌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광우병 괴담'을 거쳐, 진보는 이 정권 들어와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관한 것을 이슈로 제기하고 지금 그 이슈 파이팅을 대단히 잘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총선을 노리며 진보는 다시 굵직한 이슈를 던졌다"며 "'서울~양평고속도로의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제기)'"라고 지목 했다.


    그러면서 "진보는 두 개의 이슈 즉 '후쿠시마 오염수'와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진실과 상관없이 총선 때까지만 끌어가면 된다( 생각했고)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 보였는데 뜻밖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원희룡 장관이 지난 6일 느닷없이 양평고속도로 백지화를 들고 나와 새로운 이슈를 제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장관의 획기적 선언이 없었으면 여권은 이 문제에 관해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틀림없이 '김대업 병풍 사건'처럼 속절없이 당했을 것"이라며 ""원 장관의 탁월한 기지로 이제 김 여사 일가가 고속도로 입지선정에 실제로 개입하였는지를 여, 야가 대등한 입장에서 차분한 논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