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승준 기자] 최근 건축가 손문의 10여년 유학시절 꿈과 열정을 담은 에세이집 <시퀀스>가 도서출판 범우사(윤형두 대표)에서 출간됐다.
<시퀀스>는 작가가 미국, 중국, 프랑스를 거쳐 대한민국 DMZ 최전방까지 삶의 공간 변화에 따라 소명을 발견해온 여정을 그린다. 젊은 건축가의 목적이 이끄는 삶의 장면들을 담담한 글투로 기술해 큰 울림을 준다.
“살아 숨 쉰다는 것은 눈을 뜬 그 순간부터 매 순간 깨어 자유롭다는 것이며, 소명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 건축을 배우는 일은 역사를 기억하는 일이며, 사회를 관찰하는 일이며, 어떠한 삶을 살 것인지 생각하는 일이다.” (본문 중에서)
젊은 건축가 손문은 미국 보스턴 Lawrence Middle School을 거쳐 Bigelow Middle School 졸업하고 중국 북경 Saint Paul High School 1년 재학 후, 건축가라는 소명을 품고 근대 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의 궤적을 따라 유럽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 그랑제콜 파리 발드센 건축학교에서 건축을 수학, 유럽 각국을 여행하며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들의 작업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현대 건축의 거장 안도 다다오, 렘 콜하스, 왕슈, 시게루 반, 도미니크 페로, 장 누벨 등을 직접 만나 그들의 건축관과 삶의 철학을 연구했다.
해체주의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와 국립현대예술학교 르 프레누아의 교장 알랭 플래셔가 함께 추진한 르 프레누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전시했으며, 파리 아틀리에 4+에서 설계, 시공감리자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또한 2018 베니스 비엔날레와 2019 밀라노 트리엔날레 등 참관해 세계적인 건축의 깊이와 견문을 넓혔다.
코로나19로 힘든 과정을 격고 있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서 이번에 출간된 건축가 손문의 《시퀀스》는 〈제1장 미국 보스턴〉을 시작으로, 〈제2장 중국 베이징〉, 〈제3장 한국 서울〉, 〈제4장 유럽 프랑스〉, 〈제5장 프랑스 파리〉와 그 장에 수록되어 있는 유럽 건축기행(1 롱샹, 2 바르셀로나, 3 베를린, 4 밀라노 트리엔날레, 5 스위스) 그리고 〈시퀀스 그 후〉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전 세계를 거닐며 건축가가 되어가는 연단의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철학과 영성의 건축관을 만들어간 소명의 여정, 그리고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한 장면 한 장면 아름다운 삶의 시퀀스를 울림 있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그는 건축연구소 손마(SONMA)를 통해 그에게 영향을 준 거장 건축가들의 사상을 융합시켜 재창조한 건축철학 ‘영혼의 구축’을 담은 건축 작품을 만들어가며, 삶의 의식을 지배하고 변화시키는 공간에 대한 글을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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