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에 BTS가 참가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조치를 요구했다가 팬클럽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10일 “민주당 정부였을 때도 UN, 백악관 다 데리고 다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에 청소년 손님들이 4만3000명 정도 와 있고 과정이 어찌됐든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민간들이 다 나서서 지원하고 있으니 어떤 방법이든 지원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익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BTS가 그동안 전세계를 달리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고 문화 선진국으로서, 선도국으로서 여러 공연을 했다”며 “한류에 관련된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한민국 시장이 넓어지는 것도 봤기 때문에 국익적 측면에서 검토를 했던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강제 동원’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저는 20대, 21대 국회에서 42개의 예체능에 관련돼 우승을 하면 군대를 대체 복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데 아메리칸어워드나 빌보드 등에서 상을 받고 훈장을 받은 BTS가 거기에 대상이 안 된다고 하는 건 공평의 가치에 맞지 않기 때문에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법안을 두 번 냈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아미(BTS 팬클럽)들도 그런 부분은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K팝 콘서트에 BTS가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행사를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좀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워낙 유명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개최됐던 잼버리 대회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왔다. 대한민국에 대한 역동성이나 신비함, 한류에 대한 동경들 때문인 듯 한데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를 할 수 없었나”라며 “4만3000명에 이르는 외국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데 민간이 앞장서 있고 우리 군(軍)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해서 지원을 요청하게 됐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번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둘러싼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우선 행사를 마무리하고 그 후 책임 소재를 가서 물어도 괜찮을 것”이라며 “상임위나 국회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도 그런 판단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를 막론하고 왜 총체적으로 부실했는지 다시 한 번 점검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총체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 기초적 조사나 판단을 해서 그 이후 단계적으로 가야지, 어떤 기초적인 조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으로 먼저 가는 건 좀(어렵다)”라면서도 “양당의 원내대표가 협상을 통해 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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