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韓, 술도 못하는 사람...자살골 멈춰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6일 “'더탐사'와 공범 관계인 김의겸 의원은 면책특권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김 의원이 그나마 살길은 자수하고 싹싹 비는 것 뿐”이라면서 지난 24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김의원이 논란을 야기한 상황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 대변인 출신이자 이재명 당대표 대변인이라는 사람 수준이 참 낯부끄럽다. 똥볼을 차도 아주 심하게 찼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앞서 김의겸 의원은 지난 24일 법사위 국감장에서 ‘지난 7월 20일 새벽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로펌 변호사 30명과 청담동 바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등의 음성변조 녹취 폭로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신빙성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상태다.
실제 당사자인 한 동훈 장관은 김 의원 발언 직후 '법무부 장관직과 이후 모든 공직'을 걸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김 의원을 압박했고 관련 인물로 지목된 이세창 전 한국자유연맹 총재권한대행 역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만난 적이 없다고 김의겸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흑석거사 김의겸 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의원 배지가 아니라 '스토킹 감시용 전자발찌'일 것 같다"며 "한 장관에 대한 스토킹이 워낙 유치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시정잡배들의 술주정만도 못한 상습적인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창피한 줄 모르고, 여전히 국회의원으로서 할 말을 했다는 김의겸 의원의 무지와 뻔뻔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며 "아마도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 물타기가 다급한 사정이겠지만, 헛발질하면 죄책이 더 무거워지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김의겸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착각"이라며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는 '더탐사'라는 곳과 김의겸 의원이 공작냄새가 풀풀 나는 '협업' 한 사실을 시인한 이상, 더탐사의 범죄행위에 가담한 공범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며, 면책특권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단순한 허위사실을 넘어 대통령과 국무위원에 대해 의도적인 가짜뉴스를 만들기에 협업을 한 이상 ‘더탐사’와 김의겸 의원은 영락없는 공범"이라며 "이 둘이 사전에 어떤 작당모의를 통해 이런 작태를 벌였는지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이번만큼은 정치적이든, 법적이든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향해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면서 "자살골을 멈춰야 한다"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술집 가려면 보안 점검 다 하고 술 마시고 있으면 새벽에도 경호원들 다 깔려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특히 "누구나 다 알다시피 한 장관은 술을 못 마신다. 제로콜라만 마신다고 한다"며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 그런 부적절한 술자리가 같은 게 있으면 바로 나와버리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한 장관)이 무슨 노래를 불렀다고 하냐"고 반박했다.
이어 "첼리스트 A라는 분은 아마도 개딸(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인데 판타지 같은 얘기를 한 것 같다"며 "언론사에 있으면 온갖 제보들이 들어오고 그 중에 신빙성 있는 것들을 골라 (보도) 해야 하는데 이걸 일단 터뜨려 버린 거다. 그래서 거짓말 한 셈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김 의원 등이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술을 마셨다는 장소를 명확하게 특정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그는 "들어가면 그랜드피아노가 있고 첼리스트가 '동백꽃 아가씨'를 연주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얘기들"이라며 "의원이라면 최소한 걸러서 (공개)해야 하는데 김 의원은 한두 건이 아니다. 면책특권 뒤에 숨은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됐으면 최소한 사과라도 해야 하는데 사과도 안 한다"며 "결국 이번에도 자살골이 됐는데 이분의 자살골은 멈춰야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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