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인정할 건 인정해야…그런 거 우겨봐야 구질구질하지 않나”
이에 대해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은 10일 “말장난”으로 규정하면서 특히 민주당이 '원론적인 얘기"라고 변론에 나선 데 대해 “탄핵이 아니면 혁명을 하겠다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잘못한 사람 끌어내는 게 민주주의라고 그러는데 끌어내는 방법이 탄핵 말고 뭐가 있느냐”고 날을 세우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전날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잘못된 말씀이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툭툭 털어버리는 게 이재명 대표다운 것"이라며 "어떤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 해석이 맞는 거다. 그런 것 우겨봐야 구질구질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같은 날 이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 "대의민주주의는 머슴, 심부름꾼, 일꾼을 뽑고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주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도 대리인이)영 못한다면 도중에 바꾸는 것이 대의민주주의고 헌법이 만들어 놓은 민주주의제도라는 당연한 얘기를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탄핵’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군수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발언했다. 정치권과 대다수 언론은 이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사'로 해석했고 여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일자 "나는 (탄핵)얘기한 일이 없는데, 여당에서 그렇게 우기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임기 안에 도저히 못 견디겠다, 그러면 도중에라도 바꾸는 게 대의민주주의"라며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그 얘길 아시냐.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머릿속에 딴 생각이 가득 들어있으면, 다른 사람이 멀쩡한 얘기를 해도 딴생각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이어 "자기들끼리 막 탄핵 얘길 한다"며 “난 안 했다. 분명히 다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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