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스쿨존 3곳에 ‘생활안심디자인’

    복지 / 여영준 기자 / 2022-01-06 16: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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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충·청구초교-필동어린이집 통학로 일대 적용
    학부모 대기 공간·감속유도 그래픽 스탬핑 조성
    ▲ 청구초등학교 남문 보행로. (사진제공=중구청)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어린이의 보행안전을 위해 장충초등학교, 청구초등학교, 필동어린이집 통학로 일대에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생활안심디자인은 물리적인 환경 개선뿐 아니라 이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나아가 지역사회 이웃관계를 기반으로 한 사회 문화적 환경 개선까지 고려한 디자인을 말한다.

    구에 따르면 개선 사항은 ▲통학로의 영역성 강화 ▲교통 정온화 ▲안심공간 조성 ▲사각지대 개선 등 총 4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학부모들이 벤치에 앉아 아이들의 하교를 자연스레 감독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진입부에 학부모 대기공간을 조성했다. 학교 외벽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생활수칙사인을 게시하고, 벽화형 그래픽과 아트월을 적용했다.

    또한 자동차의 감속을 유도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 정온화 설계를 적용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속도저감용 그래픽 스탬핑을 적용해 보호구역 진입 전 차량 주행자가 어린이 통학로임을 인지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청구초등학교 인근에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추가 지정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을 경찰이 올 때까지 임시로 보호하는 곳이다. 또한 장충초등학교 방향에 지정된 '아동안전지킴이집'의 주차공간 일부를 보행로로 조성했다.

    이외에도 사각지대 개선을 위해 위험시설이 위치한 구역에 사인물을 설치하고, 화재위험이 있는 곳에는 보이는 소화기함을 설치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의 위해요소를 제거했다.

    또한 바닥에는 색상과 패턴을 달리한 포장을 입혀 보차도를 구분했다. 야간에도 보호구역임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태양광 표지병과 고보조명 등을 설치했다.

    한편, 구는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혼재된 전형적인 구도심이다. 자연히 보차도 혼용길이 많고, 오토바이나 대형트럭 등의 통행이 잦아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부터 학부모와 지역주민, 유관기관과 각계각층의 전문가 총 465명으로 이뤄진 거버넌스를 구성해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하는 한편, 교직원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워크숍을 열어 함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서양호 구청장은 "보행안전에 가장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새해에도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한 안전한 통학로 조성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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