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입당’ 이상민 "국민의힘, 원내 1당 돼야" '한동훈' 극찬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01-08 14: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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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친명계 "여당 권력만 찾는 철새정치인" "총선에 영향 없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5선 중진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신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설렘, 공부 열심히 해서 칭찬도 받고 상도 받는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왔다"고 밝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이후 정권 재창출이 되려면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러려면 정말 분발하고 지금의 부족한 점, 결함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험지로 알려진 내 지역구부터 챙기고, 인접한 세종, 충남, 충북, 중부권에서 미력이나마 노력해서 총선 승리에 역할을 조금이라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한 위원장은 정치 초보가 아니다. 전략적이면서도 진정으로 나라의 발전을 위해 본인의 인생을 다 투여하겠다는 점에서 울림이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과의 설전으로 별로 좋은 인상이 아니었지만, 엊그제 한 위원장과 대화하면서 공감을 넘어 의기투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은 "권력에 맞서는 것은 어렵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자기 진영의 지지자들에게 맞서는 것은 더 어렵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민주당과 달리 개딸(강성 지지층) 전체주의가 돼버렸고 그래서 이 나라와 동료 시민들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돼 버린 것을 막기 위해 (이 의원이) 용기를 내줬다"며 특히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 어록을 인용해 "이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우리는 개딸 전체주의가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고 거듭 이 의원 결단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진짜 오랜만에 벗을 만나서 의기투합하는 아주 유쾌한 자리였다"며 한 위원장과의 만남이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결정적인 계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아주 전략적으로도 굉장히 능란한 게 있고 한국 사회의 어떤 본질적인 문제점들을 꿰뚫고 있는 나름의 정리된 통찰력도 있다"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점에 대해 저하고도 상당 부분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신당 합류를 고사한 이유로는 "연합 정치세력으로 형성이 돼서 두 당의 독과점 구조에 대항할 수 있는 정치세력으로 해볼까도 노력을 해봤다"며 "제가 감당하기에 힘들고 그동안 민주당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진됐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철새정치인"이라며 “국민들이 이런 배신과 언어도단, 그리고 야합의 정치 행태에 대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헌정사상 초유로 페이스북으로 여당 대표가 사임하는 사건이 있었고 이후 대통령 측근이 공천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온 그런 당에 입당하면서, 그동안 이 의원 자신이 했던 말들을 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날을 세웠다.


    친명계 의원들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 의원 성토에 가세했다.


    김용민 의원은 “이런 생각으로 정치를 했으니 대선에서 민주당 승리가 아니라 ‘아무나 이겨라’로 대응했을 것"이라며 “여당만, 권력만 찾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은 철저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전용기 의원은 “각 언론사에 요청한다. 그간 해 온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이 의원에게) 물어봐 달라”며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정치 신념도 포기하실지 궁금하다”라고 비꼬았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유성은 민주당이 워낙 강세 지역이라 (이의원 탈당이) 대전 총선 판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대전의 서부 벨트는 민주당이 대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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