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대통령, 박원순 언급은 명백한 2차 가해”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6-10-12 14: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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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는 수년 고통받고 이제 회복"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SNS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언급한 것을 두고 “명백한 2차 가해”라면서 “즉시 삭제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 당신이 박원순과 만난 그 공관에서 성범죄가 벌어졌다. SNS로 담소를 나눴다는 그 장소에서 박원순은 청년비서에게 음란문자와 저질사진을 보내고 성희롱을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피해자가 쓴 책을 읽어봤다. 수년을 고통받고 이제야 회복의 발걸음을 딛고 있다”며 “그런데 성범죄자를 그리워한다니, 보완수사권 폐지에 이어 박원순 복권까지, 범죄자들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피해 호소인’이라며 가했던 행태를 잊었나. 드루킹 김경수에 이어 동류 성범죄자 오거돈, 안희정까지 복권시킬 생각인가”라며 “대통령의 메시지는 무게가 다르다. 한낱 성범죄자의 SNS로부터 일깨움을 받을 만큼 가벼워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형 성범죄를 범하고 피해자에게 사과도 안하고 극단적 선택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대한민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추앙하면 안 된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X 계정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언급하며 “뛰어난 아이디어 맨이셨고 언제나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시며 즐기시던 분”이라며 “제게 소통과 그 수단인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날 서울시 공관에서 만났을 때 박 시장님은 자신의 SNS 댓글을 읽을 수 없다고 아쉬워하셨다. 폭언, 욕설로 도배돼 도저히 볼 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차단을 왜 안하시냐고 물었더니 소통을 한다면서 차단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셨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처럼 폭언, 욕설, 저급한 비방을 방치하니 정상 계정들도 접근을 꺼려 댓글창이 쓰레기장이 되고 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물을 끼얹으며 공론의 장을 어지럽히는 계정은 차단해야 건전한 공론의 장이 유지된다. 남의 집 마당에 들어와 폭언, 욕설하는 무뢰배는 문밖으로 내치는 게 당연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된 ‘좌아하게’ 발언과 관련해 “이건 일베에서 쓰던 말이 아니라 민주개혁진영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부터 쓰던 말이고 ‘우아하게’라는 말을 장난스럽게 비튼 말장난(언어유희)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엄중 진지 권위도 중요한 덕목이지만 드라마를 다큐 취급하는 과잉진지도 경계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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